"지방병원 간호인력 못구해 문닫을 판"
"지방병원 간호인력 못구해 문닫을 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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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용 병협 회장 "간호사 없는 지방·중소병원 간호등급 최하위"
감염관리 강화로 병실 10% 축소...손실 보전 위한 지원책 마련해야

▲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
"지방·중소 병원은 간호사를 확보하지 못해 간호등급이 가장 낮은 7등급이 수두룩합니다. 간호사 구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대책없이 이대로 가면 지방병원이 버틸 여력이 없습니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은 2018년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2년 앞당겨 2016년부터 시행했다"며 "중장기적인 간호인력 수급정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앞당겨 시행하다보니 지방·중소 병원의 간호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방병원이나 중소병원에 입원한 국민은 동일한 보험료와 진료비를 내고도 낮은 간호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자안전법이 통과돼 앞으로 1300명의 간호사를 더 뽑아야 하는데…. 지방병원장들은 여기에서 더 빠져나가면 인력 때문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홍 회장은 "전문연구용역을 진행해 간호인력 부족·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염관리 강화·환자안전 인력 확보 등에 따른 추가적인 인력소요를 추계해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간호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국회의원을 설득해 중소병원의 근간을 뒤흔드는 의료인력 정책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병원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병상 간격 등 시설기준 개선안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홍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일선 병원의 의견을 수렴해 일반병상을 벽에서부터 0.9미터 이격거리 확보하는 안과 신증측에 따른 환자당 의무확보 면적을 7.5㎡에서 6.3㎡로 완화했지만 병실 조정·음압격리병실 확충·환기시설 개선 등을 위한 건축비용이나 병실축소에 따른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며 "병실료를 올리거나 저리 융자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법률(전공의법)' 시행에 대해서는 "전공의 수련환경에 관한 제반 사항들을 다루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법적근거가 마련되면서 위원회 사무국으로서 병원신임평가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병원신임평가센터의 50년 경험을 바탕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을 지원하는 사무국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은 정부 위탁 업무 수행을 위해 사무국 인력을 보강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홍 회장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서 역할을 중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예산 등을 병협 사무국과 분리·운영할 수 있도록 정관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며 "전공의 수련이 의료계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객관성과 공정성을 한 층 더 강화하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여러 위원을 비롯한 관련 단체와 소통과 공감을 통해 전공의 수련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위원회 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보건의료계 회계 결산이 12월 또는 2월에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 내년부터 병협 회계연도를 3월에서 2월로 변경하고, 정기총회를 5월에서 4월로 한 달 앞당길 계획이다.

"제 임기는 한 달 줄어들지만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집행부가 6월 수가 협상에 나섬으로써 자연스레 회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홍 회장은 "과거처럼 신임 회장 선출이후 회무 공백이 장기화 되는 문제점도 함께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병원경영연구원에 대한 연구용역도 중단했다. 다른 연구기관과 똑같이 연구공모를 통해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곧 다가올 대선에 대해서도 "정당이 정책공약을 한 번 정하면 그대로 간다. 어마어마한 효력을 발휘한다"며 "누구라도 정당에 참여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지만 병원계 전체의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부분에서는 의협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홍 회장은 "사전에 대화를 통해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협의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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