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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전문가단체 '의협' 초석 다질 것"
"신뢰받는 전문가단체 '의협' 초석 다질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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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협 정책 흔들리지 않도록 'KMA Policy' 정립
집행부 지원·견제 앞장...대화와 소통 통해 대의원회 역량 강화

▲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서 존경받고, 회원으로부터 신뢰받으면서 의료계 중추 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초부터 튼튼히 다질 계획입니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KMA Policy' 정립에 무게를 실었다.

임 의장은 "집행부가 바뀌면 역대 집행부가 추진해온 정책이 달라지면서 회원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면서 "의료 정책·윤리·의학·건강보험제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의협의 일관성 있는 공식입장이 바로 'KMA Policy'"라고 설명했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의과학과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공식 의견인 'AMA Policy'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100년에 걸쳐 일관성 있고, 통일성 있게 다듬은 'AMA Policy'를 통해 미국의학협회의 정책적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과 정부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26일 제67차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제28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된 임 의장은 KMA Policy·의정 협의 현실화·대의원회의 변모 등을 대의원회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KMA Policy'는 37대 노환규 집행부 때 처음 제안된 이후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는 곡절을 겪었다.

38대 추무진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KMA Policy'의 필요성에 공감,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축 및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2016년 6월 15일 대의원총회 서면결의와 2016년 9월 3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회 운영규정에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KMA Policy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완)는 지난 1월 8일 출범식과 워크숍을 열어 공식 출범을 알렸다.

"KMA Policy는 의사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보건의료정책의 큰 그림을 담아야 합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1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차근차근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의협신문 김선경
100년 앞 내다보고 'KMA Policy' 초석 다져야

임 의장은 의협의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하고, 정관을 다루는 대의원회의 위상에 걸맞은 대의원의 역할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대의원회는 의협의 예산 및 결산과 사업계획을 비롯해 ·정관 개정·임명직 임원 인준·임원 불신임·입회비 연회비 부담금·자산·기관지 및 학술지 발간 등을 심의 의결하는 대의기구.

취임 직후 대의원회의 변화를 주요 과제로 손꼽은 임 의장은 대의원회 홈페이지(http://rep.kma.org)부터 개설했다.

과거 10년 동안의 총회 자료를 홈페이지 자료실에 등록, 대의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의원회 홈페이지에 대의원총회 의사결정과정과 처리결과를 비롯해 소중한 자료를 축척해 상시로 제공함으로써 대의원 스스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의원들이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창구도 열었다.

올해부터 4개 분과토의 모두를 대의원총회 하루 전날 총회 개최장소에서 열도록 회의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총회 당일에는 분과토의를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하루 전 열리는 분과토의에서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려 합니다.  2∼3시간 만에 상정된 안건들을 처리해야 하는 총회 본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번번이 부결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매일 보건의료 주요 기사를 정리한 '의료계 현안 기사 모음'을 게재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전국 10만 회원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의료정책·보험정책·사업계획 및 예결산·법령 및 정관 등 분과별 자료를 살펴보고 의협의 발전을 위한 고견을 제시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총회 부의안건 제출양식도 국회의 법안 처리 형식에 맞춰 제안자·제안명·제안이유·대안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논쟁에 매달려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 의협 대의원회가 회원을 위한 대의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집행부가 회무를 잘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협력'과 '견제' 대의원회 본연 역할 다할 것

▲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 집행부가 재정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긴축 지출과 회비 납부율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시도의사회의 협력으로 회비 납부율이 2014년 59.9%에서 63.9%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임 의장은 "어려운 상황은 이해한다. 지출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것은 칭찬하지만 쓸 때는 쓰면서  성과를 내야 회원의 호응하고, 분위기도 좋아지게 될 것"이라며 "실망과 포기와 무관심으로 침체해 있는 회원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감한 현안이 있으면 오픈해서 회원의 의견을 들어보고, 다른 의견에 관해서는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열심히 설득했음에도 대부분 회원의 의견이 다르다면 수정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 행동하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의장은 건축물 안전등급에서 철거 직전 단계인 D등급을 받은 의협 회관을 재건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건축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얼마나 위험한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을 받아 대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총회에서 특별회비 납부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집행부의 철저한 준비와 대의원과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오는 4월 열리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관개정 특별위원회와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임 의장은 "많은 회원들이 심의 의결기구인 대의원회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의대를 졸업(1979년)하고, 임수흠 소아청소년과의원을 개원했다. 서울 송파구의사회장(2006년)·의협 재무이사(2007년)·의협 상근부회장(2008년)·각과개원의협의회장·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장·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대한소아과학회 부이사장을 거쳐 제32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2012∼2015년)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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