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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금연지원사업 챔픽스·부프로피온 처방 얼마나?

국가 금연지원사업 챔픽스·부프로피온 처방 얼마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2.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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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챔픽스 처방받아 부프로피온 22.8%
등록 의료기관 중 실제 금연진료 참여 절반 불과

국가로부터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은 금연 치료환자 10명 중 7명(72.9%)이 금연치료보조제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를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프로피온은 22.8%, 니코틴 대체재는 4.3% 점유율로 챔픽스와는 점유율 차이가 컸다<그림1>.

▲ <그림1>금연치료보조제 처방 현황(그래픽=윤세호 기자)

국가 금연지원 사업을 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금연지원 사업 시행일인 2015년 2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업에 참여한 23만800명을 분석한 결과, 챔픽스 처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챔픽스 처방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질적인 대규모 처방량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건강보험공단은 2015년 금연지원 사업 현황을 연구용역 의뢰해 최근 결과를 받았다.

사업 시행 이후 챔픽스 처방률이 최대 8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부터 60%에 그칠 것이라는 추산 등이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중간쯤인 72.9%의 점유율을 보였다.

동네의원이 의료기관 중 금연치료 기관으로 가장 많이 등록했다. 전체 등록기관의 77.6%가 동네의원이었다. 종합병원과 병원은 8.6%, 6.5%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치과의원이 3.7%, 보건소가 2.6%를 차지했다<그림2>.

▲ <그림2>의료기관 종별 금연진료 사업 등록현황(그래픽=윤세호 기자)

전문과목별로는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국가 금연치료 사업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한 내과 중 절반이 넘는 57.3%가 한번 이상 금연진료를 했으며 가정의학과는 43.8%로 뒤를 이었다.

금연진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내과와 가정의학과의 절반 정도는 등록 후 국가 금연진료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미다. 외과가 28.7%로 뒤를 이었다. 일반의는 25.3%를 기록해 뒤를 쫓았다.

반면 금연진료를 하겠다고 등록한 내과와 가정의학과의 절반 정도는 금연진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한 외과의 일반과 의원 4곳 중 대략 3곳 역시 금연진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연진료를 하겠다고 등록한 의료기관 중 적지않은 기관이 금연진료에 왜 참여하지 않았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금연치료 등록 의료기관은 금연진료 국가지원 사업 초기부터 일반 급여청구 방식과는 다른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복잡한 청구방식과 부족한 금연상담료 등을 이유로 금연진료 참여를 꺼렸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금연진료 국가사업 청구 시스템을 일반적인 보험급여 청구시스템과 연동하도록 시스템을 통합해 조만간 복잡한 청구방식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금연진료 프로그램을 이용한 환자가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진료받은 환자보다 '1개월 금연성공률'이 8%p 정도 높았다. 금연치료 지원사업 이용 환자의 1개월 금연성공률은 81.4%, 보건소 금연클리닉 환자의 성공률 73.8%였다.

6개월 금연성공률을 추적조사한 결과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환자의 금연성공률이 45.7%로 국가 금연지원 사업 이용자 44.8%를 앞지른 것은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6개월 추적조사 결과는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하든 비슷한 금연성공률을 보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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