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에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1999년 장충체육관 집회를 시작으로 불이 붙은 '의권투쟁'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역경을 헤쳐 온 전국 16개 지역사령관들이 새로 선출된 집행부에 바통을 넘겨줬다. 이 중에는 다시 3년간 의사회 회무를 이끌어 가야할 회장도 포함돼 있지만.
의협은 30일 현 집행부와 마지막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열고, 의료관계 법령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상진 의협 회장은 "의료계를 위해 3년동안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 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을 200여차례 이상 오르내리며, 투쟁과정에서 검찰조사는 물론 투옥과 회원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의료계를 지켜왔다" 고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시도의사회장을 비롯, 박길수 의장·박희백 의정회장·사승언 총무이사·주수호 공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방철 의협 상근부회장은 ▲의원급 진찰료 통합 경위 및 대책 ▲국민건강보험법 개정법률안에 대한 대책(김홍신 의원 발의) ▲소화기관용약제 사용 권장지침안 마련 ▲의료분쟁조정법 입법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보고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의료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 이라며 "새 집행부에 힘을 실어 풀리지 않은 현안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현 집행부 역시 업무 인계에 만전을 기해 회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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