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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치료, 이젠 뇌 신호조절로 가능
통증치료, 이젠 뇌 신호조절로 가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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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스크램블러 치료법, 세계 주목
국내 150개 병원·미국 엠디엔더슨 등에서 사용

통증 환자에게 약물 주입없이 뇌에서 무통증으로 전환시키는 '페인스크램블러'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페인스크램블러는 국내 업체인 지오엠씨가 이탈리아의 기술을 도입해 제조하고 있다.

치료원리는 신체 특정 부위에서 뇌로 전달하는 과도한 통증 신호를 무통증 신호로 전환해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것이다. 

16개 전기 파장으로 무통증 신호를 보내는데, 통증 신호가 묻힐 만큼 많은 양의 신호를 보내 뇌가 '아프지 않다'고 인지하게 만든다.

기존 통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치료나 신경차단술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페인스크램블러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없다.

이 제품은 서울대병원·고대구로병원 등 15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 의대, 미국 전역 군병원에서도 사용중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 토마스 스미스 교수
최근 '통증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에 참석한 토마스 스미스 교수(존스홉킨스 메디컬센터)는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디스크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정기적으로 10회의 치료를 실시했을때 통증이 현격히 감소됐다"며 "수술과 상관 없는 만성 통증 환자에게도 페인스크램블러 치료 후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는 만성신경병증 환자 26명과 페인스크램블러 치료를 받은 26명의 환자 간의 비교임상을 실시했다. 임상 결과, 페인스크램블러 치료를 받은 91%의 환자에서 통증 감소효과를 보였다.

또 암환자의 30~40%가 겪고 있는 항암제 신경독성 후유증인 말초신경병증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페인스크램블러를 하루에 1시간씩 10일간 치료해 59%의 통증 감소 결과를 확인했다.

스미스 교수는 "난치성 통증 환자의 통증 감소를 가져온 것은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22개의 연구논문 가운데 부작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페인스크램블러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로, 적응증 연구 중에 있다. 스미스 교수는 "페인스크램블러를 이용해 통증을 치료하고, 다른 질병 치료를 병행한다면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적응증을 연구하면서 난치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인스크램블러는 통증치료에 뉴로테크놀로지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의 통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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