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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전문직 중 대국민 신뢰도 '1위'
의사, 전문직 중 대국민 신뢰도 '1위'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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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100명 등 대상 조사...의사 신뢰도 90.7%
연상되는 이미지 '존경' '구세주' '천사' 등 과반수

"전문적이다. 지적이고 깨끗하다. 신뢰할 만하다."

의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직업군 및 보건의료 직업군 가운데 의사는 신뢰도는 1위를 기록했으며,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도 높았다.

다만, 왜곡된 전달체계로 국민들은 1차의료와 2∼3차의료간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몇몇 부분에서는 2∼3차 의료기관이 더 낫다는 응답도 나와 1차의료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진용 교수(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는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발행한 '의료정책포럼'의 '국민이 바라보는 의사 그리고 일차의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전문직종 직업인에 대한 신뢰도 평가

이 교수는 전국 16개 지역의사회 임원 중 무작위로 추출한 80명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사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변호사·금융인 등 전문직종 직업인 신뢰도 평가에서 의사는 90.7%의 신뢰도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약사·치과의사 등 보건의료인간 신뢰도를 측정한 설문에서도 의사는 7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의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신뢰, 전문성, 깨끗함, 존경, 엘리트, 구세주, 천사' 등을 언급한 비율이 58.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립적인 이미지는 27.8%로 조사됐으며, '권위적, 의료사고, 과잉진료, 불친절, 냉정, 도둑놈, 장사꾼' 등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동네의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가 만족했으며, 불만족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선사항으로는 '의료시설이나 장비가 부족하다, 원하는 시간이나 급할 때 이용이 어렵다'는 등 시설 및 이용시간 제약이 가장 많았다.

국민들 "의원과 대학병원 차이? 글쎄"
이 교수는 전반적인 만족과 불만족 외에도 1차의료에 대한 국민 인식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한국형 1차의료 평가도구'를 사용했다. 1차의료 주요 속성인 ▲최초 접촉 ▲포괄성 ▲조정성 ▲개인 맞춤형 케어 ▲가족 및 지역사회 연계의 5개 부문을 중심으로 21개 문항을 설문조사한 것이다.

1∼3차의료기관 외래를 이용했거나, 이용할 경우를 가정해 종별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만일 1차의료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5개 영역 모두에서 1차의료가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의사들이나 국민들 모두 1차의료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항목별로 50∼70점을 매긴 것이다.

특히 일반 국민들은 종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접촉 부문에서만 1차의료기관이 역할을 더 잘한다고 응답했을 뿐 나머지 4개 부문에서는 종별 차이가 없거나, 2∼3차 의료기관이 더 낫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 교수는 "1차의료기관은 질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처치나 시술을 받기 좋은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초 접촉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종별로 큰 응답차이가 없었다"라며 "이같은 인식은 현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돼 있으며, 이같은 체계에서 수십년 간 적응하며 살아왔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의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확인했다"라며 "동네의원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며, 최초접촉 부문은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중요한 1차의료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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