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 노인 고혈압 목표 150mmHg 권고
미국내과학회, 노인 고혈압 목표 150mmHg 권고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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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노인은 140mmHg...약물치료는 제네릭 사용 권장
고혈압학회 관계자, "지침 임상적 근거 부족·혼란가중" 지적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회(AAFP)가 60세 이상 노인 고혈압 치료에 있어 수축기혈압 기준을 기존 140mmHg에서 150mmHg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16일 발표했다.

또 이완기혈압 목표치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기존의 90mmHg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다.

ACP와 AAFP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수축기혈압이 지속적으로 150mmHg 이상인 60세 이상의 성인에게 임상의사가 사망, 뇌졸중 및 심장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150mmHg 미만의 목표 수축기혈압을 달성하도록 권장할 것을 권고했다.

ACP와 AAFP는 혈압을 관리하는데 있어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추면 이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밝힌 뒤, 혈압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60세 이상 노인은 150mmHg으로 목표치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 중 뇌졸중, 일과성허혈성발작 등을 앓은 적이 있거나,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40mmHg 미만으로 정하고 약물치료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확한 혈압 측정이 필요하고, 여러번 측정할 것을 주문했다. 또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약보다는 제네릭 의약품을 의사들이 선택해 처방할 것도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은 ACP에서 발행하는 <내과학연보>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AAFP에서 발행하는 <가정의학연보>에는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고혈압의 일반적 기준(수축기혈압 140mmHg, 이완기혈압 90mmHg)과 비교해 수축기혈압이 완화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SPRINT' 연구결과에서 목표혈압을 기존 치료목표인 140mmHg보다 120mmHg미만으로 낮춰 심혈관계질환 합병증과 사망을 줄이자는 의견과 차이를 보여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SPRINT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계고혈압학회(ISH)가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30mmHg로 낮추자고 하는 움직임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현실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이드라인 발표와 관련 대한고혈압학회 한 관계자는 "수축기혈압을 140mmHg와 150mmHg로 했을 때 충분한 임상자료가 없었고,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여러 고혈압관련 학회가 140mmHg를 목표 혈압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갑자기 150mmHg로 목표 혈압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혈압 관련 가이드라인은 세계고혈압학회 등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데, 고혈압 전문 학회도 아닌 ACP와 AAFP가 확실한 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계질환 합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 목표 혈압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대세"라며 "ACP와 AAFP의 이번 발표는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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