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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했던 레이저 치료기기 국산 '강세'
수입 의존했던 레이저 치료기기 국산 '강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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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비중 55%...생산 늘고 수입 점차 감소
국내 기술력 제품 해외에서 인정...글로벌 시장 주도 기대

과거 수입에 의존했던 '레이저 치료기기'가 이제는 국내에서 제조·생산하는 제품 비율이 5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5년 레이저 치료기기 국내시장 및 수출입 동향 분석'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전체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규모는 생산 및 수출입 단가 기준 약 1325억원으로 최근 5년간 1.7% 감소했다. 탄산가스·색소·엔디야그 레이저 등이 속한 범용 레이저 수술기의 시장규모는 2015년 770억원으로 5년간 6.2% 규모로 성장했다.

▲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규모(2011-2015)

국내 시장규모를 보면 제조 비중이 55.3%(약 732억원)이며, 수입 44.7%(593억원)으로 제조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제조·생산이 연평균 2.6%로 증가했으며, 수출은 연평균 11.5%로 늘면서 국산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국산 제품이 성능을 인정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는 것이다.

▲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 국내 시장점유율(제조·수입) / 세부품목별 국내 시장 점유율

레이저 치료기기는 루트로닉·제이시스메디칼·원텍·비손메디칼·이루다 등 74개 국내 기업이 있으며, 이들 기업은 2015년 기준 8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은 일본이 10%로 가장 많으며, 미국(9%)과 중국(7%) 등에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연평균 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업체는 사이노슈어·큐테라·루메니스 등의 70개 기업이 있다.  수입국은 미국이 57%(33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스라엘 16%, 독일 12% 등이 차지하고 있다.

레이저옵텍·루트로닉 등 해외에서 인정

국산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해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레이저옵텍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백반과 건선치료용 '팔라스레이저'를 인도에 대량 수출했다.

기존 백반증·건선 등에 사용한 '엑시머레이저'는 고출력 자외선 레이저로 유독가스인 염소와 제논 등의 가스성분을 레이저 매질로 사용한다. 그러나 인도에서 염소 공급을 금지해, 국내 업체는 엑시머 레이저를 수출할 수 없었다.

이번 레이저옵텍의 레이저는 유독가스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장비로, 인도에서도 레이저를 이용해 백반증·건선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이저옵텍은 인도를 바탕으로 동남아·미국·유럽 등에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레이저옵텍은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 혈관 제모용 레이저 치료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주홍 레이저옵텍 대표는 "세계 최고의 암치료기관인 MD앤더슨 암센터에 수출하게 된 것은 레이저옵텍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레이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국산장비 개발에 힘써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루트로닉은 자사의 전체 제조 품목에서 해외에 70%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6년간 개발한 황반부종 치료 레이저기기가 국내 안과치료장비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 기업과 인수합병을 추진해 회사를 더 확장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빠르게 안착해 국산 제품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레이저 치료기기는 다른 품목과 달리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산제품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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