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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의대협회장, 공약 찬반 설문조사 하겠다"

"소통하는 의대협회장, 공약 찬반 설문조사 하겠다"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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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환 의대협 신임회장, 15일 정기 대의원총회서 당선
직선제 선거 도입에 긍정적일 경우 올해부터 전환 돌입

"의대생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소통의 회장'이 되겠다."

류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신임 회장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의대협은 15일 겨울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단독 출마한 류환 회장은 이날 대의원회 34표 중 30표를 얻어 당선됐다. 부회장으로는 강선구(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민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양준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가 당선됐다.

▲ 류환 의대협 신임회장
류 신임 회장이 가장 먼저 진행할 사업은 자신의 선거공약 및 향후 의대협 정책방향에 대한 전국 의대생 설문조사다.

그는 "구성원 개개인의 뜻도 모르면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의대생들이 원하는 것, 선거공약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설문 문항은 전국 41개 의대 학생회장들과 함께 만들 계획이다.

류 회장은 "집행부에서 설문을 만들어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 의견을 듣는 게 목적인 만큼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 함께 만드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는 3월 열릴 봄 정기대의원총회 전까지 설문조사를 실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선제 선거 도입에 긍정적일 경우 올해부터 전환에 들어간다. 류 회장은 직선제 선거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대의원선거로 이뤄지는 회장 선출을 의대생 직접선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간단한 건은 아니다. 전임 회장들 역시 직선제 전환을 위해 노력했으나 실행되진 않았다. 그는 "최근 3년간 직선제가 논의돼 왔으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구체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공론화가 이뤄져 공감대 형성에는 성공한 것 같다"며 "올해는 행동에 나설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 전국의과대학 학생회장연합(전의련)으로 시작한 의대협은 2012년 현재의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으로 체제를 바꿨다. 직선제는 의대협 발족 2년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6년차에 접어들며 협회로서의 자생력을 갖게 된 만큼 이제는 직선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의대생 명단 데이터베이스화'를 고려 중이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문제 등으로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41개 의대 학생대표들과 집행부간 심층 논의를 거쳐 오는 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발의, 인준될 경우 올해부터 직선제 선거를 도입할 것"이라 말했다.

의대생으로써 마주하는 불합리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국시원법 통과로 지난해 의대 국시응시료가 1만 5000원이 인하되긴 했으나 여전히 응시료 부담이 상당하다. 또 의학인증평가제 시행으로 2회 이상 평가에 떨어지는 의대는 자동으로 폐과가 된다. 지난해 서남대는 인증을 통과하지 못했고, 서남의대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라며 "부회장 중에는 서남의대도 있다.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이들의 교육권 침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류 회장은 2015년 한림의대 학생회장과 의대협 대의원, 2016년 의대협 감사위원회 위원 등을 맡은 경력도 있다.

그는 "한 학교의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것과 41개 의대 대표를 맡는다는 것은 느낌도, 책임감도 다르다. 부담이 큰 만큼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목소리와 의견을 부탁드린다. 부담은 되지만 긍정적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며 전국 의대생들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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