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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5.5%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만족"

의사 95.5%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만족"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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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만족도 특히 높아 서비스 재이용 의사 93%
일산병원, 야간전담간호사 가산 이후 첫 수익발생

A씨는 요즘 퇴근 후 병원으로 향한다. 아버지가 디스크 파열로 척추전문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우연히도 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 중이었다. A씨는 "서비스를 하는지 알고 간 건 아니었다. 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전문병원에서도 하는지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입원한 곳은 5인실 병동.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24시간 환자를 돌보지만 A씨는 자신 외에도 보호자들이 오랜 시간 머문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에 대한 아버지의 만족도 자체는 높다"라며 "다만, 보호자가 없다는 걸 어색해하신다. 간호사보다는 아들인 내게 부탁하는 걸 더 편하게 여기신다. 상주하지는  않는 대신 동생과 교대로 병실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챙겨준다. 환자 옆 간이베드에서 새우잠을 자며 밤을 꼬박 새며 간호하던 시절은 지나가는 것 같다"며 "내게도 입원할 일이 생긴다면 서비스 병동을 선택할 것"이라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야간전담간호사 수가를 가산받은 이후에는 병원에서도 수익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2016년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영향분석 및 제도발전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일산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한해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병동에 근무해본 간호사들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근무 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간호사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일반병동 근무경험이 있다면 81.3%에서, 없다면 59.3%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의사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5.5%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낙상, 욕창, 감염 등 환자안전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89.2%, 병실 환경이 쾌적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93.9% 였다. 간호사의 환자 파악이 잘 돼 진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4.8%, 환자에게 제공되는 간호서비스가 향상됐다는 점에는 87.9%가 동의했다.

다만,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점은 약간의 어려움도 발생시켜, 응급환자 발생 시 보호자에게 적절한 설명 및 동의를 받지 못해 곤란하다는 대답이 60%, 중증환자 입원 시 보호자가 없어 불안하다는 응답도 69.7%로 드러났다.

환자들은 입원 중 받는 전체적인 서비스에 91.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서비스 재이용 의사는 93.6%, 서비스 적극 추천은 94.1%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더욱 활발한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지원이 가장 절실한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조무사를 추가 배치해 기본간호 보조 활동을 지원해달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았으며, 필요 시 휴가 및 교육 등 간호사 추가 배치가 27.7%, 병동 내 중증환자 병실을 구분해 적절한 간호인력을 배치해 운영해달라는 인력이 22.1% 등으로 드러났다.

수가 문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산병원의 경우 야간전담 간호사 실시에 따라 간호간병료를 30% 가산받은 후에야 비로소 수익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처음 수가가 적용된 2015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1단계, 1차 수가인상이 이뤄진 2015년 6월 1일부터 2016년 2월 28까지를 2단계, 야간전담간호사 가산을 받은 2016년 3월 1일부터를 3단계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 1명당 1일의 입원료 차이인 추가수입은 1단계 2만 9060원, 2단계 5만 6260원, 3단계 7만 4770원이었다. 이를 병동당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단계는 병동당 월평균 4029만 9000원의 손실을 봤다. 2단계는 566만 6000원의 손실을, 3단계는 1691만 5000원의 수익을 있었다.

수익보전율을 구하면 1단계 42.7%, 2단계 92.7%, 그리고 3단계 123.8%로써 야간전담이 된 이후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올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17년 업무보고를 통해 간호인력 추계연구를 올 초까지 완성하고, 간호인력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건보공단도 이에 발맞춰 더욱 적극적인 서비스 홍보를 통한 참여신청률 높이기에 나섰다. 건보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추진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00개 병원(451병동, 1만 8464병상)에서 참여하고 있다. 3월 배출된 신규 간호인력으로 인해 올해 들어 이전보다 참여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각 지역 지사에서 서비스 운영을 홍보토록 해 대국민 인지도와 병원 참여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어느 병원에서 시행하는지 국민들이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지사별 홍보에 나설 것이다. 작년처럼 올해도 TV와 라디오 광고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욱 병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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