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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 국내 첫 임상

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 국내 첫 임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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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한적 신의료기술 선정...전향적·다기관 무작위 배정 연구
박영훈 가톨릭의대 교수팀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 진행

▲ 박영훈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안과)
환자 자신의 혈소판을 이용, 난치성 망막질환인 '황반원공'을 치료하는 신의료기술 임상연구가 추진된다.

박영훈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안과)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 임상연구가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한적 신의료기술'은 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 질환의 치료·검사를 위해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을 뜻한다.

황반원공은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점(황반조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생기는 증상. 노화와 관련성이 높아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잘 발생한다.

당뇨병을 앓거나 눈에 외상을 입었을 때도 생길 수 있으며, 고도근시인 경우 발병확률이 더 높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위험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팀이 진행하는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고도근시나 원공의 크기가 커 기존 치료로 황반원공을 폐쇄하기 어렵거나 수술 후 황반원공이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은 황반변성 환자 자신의 말초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를 통해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만든 후 유리체절제술 후 유리체내로 주입하는 신의료기술.

유리체 절제술 시행 시 유리체 내로 상처치유 성분이 많은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주입, 세포재생을 유도한다.

박영훈 교수는 "자가 혈소판 농축액의 잠재적인 유용성에도 현재까지 황반원공 치료에 관한 전향적 연구가 부족하다"면서 "전향적·다기관(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대전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무작위 배정연구를 통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의 치료효과에 관한 높은 수준의 근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제한적 신의료기술제도를 통해 대체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유망한 의료 기술을 조기 도입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 일정기간 동안 연구단계 의료기술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의료기술을 시행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석구)는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이 보건복지부 제한적 신의료기술에 선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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