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스 리베 한국노바티스 임시대표▲ ⓒ의협신문 김선경
지난해 2월 리베이트 수수혐의가 터진 후 2개월 뒤부터 시작된 한국노바티스 임시대표 체제가 해를 넘겨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더욱 책임있는 사태수습과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려면 임시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정식 대표 체제를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혐의로 문학선 전임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지난해 4월 7일 이후 한국노바티스 사장 자리가 9개월째 공석이다.

문 전임 대표가 물러난 직후 본사에서 파견된 크라우스 리베 임시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지만 해를 넘기도록 '임시대표'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당장 리베 대표 체제가 계속 가는 것인지, 아니면 정식 대표가 다시 선임되는 것인지 전망이 엇갈리면서 내부적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노바티스의 한 직원은 최근 "희망퇴직 실시와 리베이트 사태 등으로 내부조직이 크게 흔들렸지만 임시대표 체제가 길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식 대표체제가 출범해 보다 명확한 조직수습 방안을 밟아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외부적으로도 리베 임시대표 체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의견이 엇갈렸다.

리베 대표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리베이트 수수혐의에 대해 유감의사를 밝힐 당시 더불어 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임시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유감 의사를 듣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제약계 역시 리베 임시대표 체제를 임시대행 체제인지, 정식 대표체제로 이어질 체제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불안정한 임시대표 체제를 이어가는 배경을 두고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임 대표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신임 대표 임명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1심 재판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데다 항소여부에 따라 기약없는 재판결과를 보려고 대표 선임을 미룬다는 점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임 대표 선임 과정 중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선임 과정이 9개월째 이어진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리베 임시대표가 전 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보내고 나름 조직개편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대표 선임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많다.

배경이야 어쨌든 노바티스가 불확실한 임시체제를 이대로 이어가기 보다 정식 대표 체계를 출범시켜 안정적인 조직운영 기반을 닦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는 내외부에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