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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척주절제술' 10년 추적결과 '양호'

'후방척주절제술' 10년 추적결과 '양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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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척추센터, 2002년 후방척주절제술 첫 선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팀, 10년 전 일란성 쌍둥이 수술

▲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팀(상계백병원 척추센터)은 10년 전 후방척주절제술로 일란성 쌍둥이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수술했다. 사진에 보이는 쌍둥이 동생은 측만각 50도·후만각 52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나 수술 후 측만각 13도·후만각 12도로 호전됐다.
 척추측만증을 전방이 아닌 후방적 접근을 통해 수술하는 '후방척주절제술'의 10년 추적결과, 양호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팀(상계백병원 척추센터)은 10년 전 후방척주절제술로 일란성 쌍둥이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수술한 후 장기 추적한 결과,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후방척주절제술'은 후방에서 한 번에 척추후만증과 측만증을 동시에 교정하는 수술법.  2002년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가 첫 환자를 수술, 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후방척주절제술은 후방으로 접근, 한 번에 척추 기형(반척추)을 제거, 변형의 교정력을 증대할 수 있다. 또 제거되는 병변 부분을 조절, 척추후만증과 측만증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전후방으로 수술하는 방식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지만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풍부한 경험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장 교수팀은 선천적 척추측만증으로 어릴 때부터 등이 비대칭으로 휘면서 변형이 점점 심해진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1주일 간격으로 후방척주절제술을 진행했다.

쌍둥이 동생은 측만각 50도·후만각 52도로 상태가 더 심각했으나 수술 후 측만각 13도·후만각 12도로 호전됐다. 쌍둥이 형 역시 측만각 28도·후만각 86도에서 측만각 6도·후만각 35도로 호전, 10년이 지난 후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척추 발생 시 이상으로 인해 척추체의 선천성 기형이 발생한다. 우연히 발견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부터 기형에 따라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대부분 어린 나이에 심한 만곡의 변형을 보이고, 성장 과정에서 만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연 경과를 예측하거나 치료하기 어렵다.

▲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팀(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 교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치료 목표는 진행하는 척추측만증과 후만증을 빨리 발견해 더 심한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신체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닌 규칙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변형의 악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한 뒤, 변형의 진행이 빠르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변형의 진행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변형을 좀 더 효과적으로 교정하고, 수술범위 및 합병증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힌 장 교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환자 중 70%가 성장을 하면서 척추 변형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변형이 급격하게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비뇨기계, 심장 그리고 척수 내 다른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의 10년 추적 결과는 국제 학술지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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