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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꿈꾸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생을 꿈꾸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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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박물관 소장 이집트 보물전…'미라' 중심 테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월 9일까지…고대유물 229점 선보여
▲ 무토템의 샵티, 테베·이집트, 기원전 약 1075∼65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을 오는 4월 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9년 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전시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과 2년여의 협의를 거쳐 준비했으며, 브루클린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의 미라를 비롯 화려하게 꾸민 관과 다양한 조각·장신구 등 총 229점에 달하는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집트는 수 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이 선망하는 발굴 장소다.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신비로움의 대명사가 됐다. 또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수많은 문화유산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웅장한 피라미드와 화려하고 신비로운 부장품들은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담고 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꼽는다면 아마도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단어들은 죽음과 관련된 것이다.

무덤을 건축하고 장례를 위해 다양한 보물들을 비롯해 관·조각상과 같은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능, 즉 생존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지극히 실용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무덤에 넣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물건들과 무덤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의식들은 무덤 주인의 성공적인 사후세계로의 진입, 더 나아가 영원한 삶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죽음 이후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은 왕과 귀족뿐만 아니라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집트인들이 갖고 있었다.

또, 동물을 사람과 비슷한 존재로 생각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신의 모습으로 동물을 표현해 숭배했고, 사람과 똑같이 미라로 만들었다.

 

▲ (사진 왼쪽)남성 미라마스크, 이집트, 기원후 약 1세기 / (사진 오른쪽)발 아래에 패배한 적들이 그려진 풋케이스, 이집트, 기원 후 약 1세기

 '영원한 삶'에 대한 고대 이집트인의 열망

전시장은 총 6가지 컨셉트로 구성해 이집트인의 사후세계의 삶을 조명했다.

▲제1부에서는 '사후세계의 믿음'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이집트인들이 영원한 삶과 사후세계를 믿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사후세계의 왕인 오시리스가 동생인 세트에게 죽임을 당하고 부인 이시스의 도움으로 되살아나 사후세계의 왕이 된다는 신화와 관련된 신들의 조각상 등이 전시된다.

▲제2부에서는 '영원한 삶과 미라'라는 주제로 미라가 만들어지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또한 실제 화려하게 장식된 관과 미라가 전시된다.

▲제3부에서는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라는 주제로 이승의 풍요로운 삶이 저승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다양한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사후세계에서 하인처럼 부리기 위해 무덤에 넣었던 '샵티'라고 불리는 작은 인형들은 이집트인들의 이러한 바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4부는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이라는 주제다. 여기에서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의 차이가 장례물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제5부는 '신성한 동물들'이라는 주제로 이집트의 독특한 신앙인 동물숭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동물과 인간이 결합하거나, 동물 그 자체로 신이 되기도 한다.

▲제6부는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라는 주제로 고양이·따오기 등의 미라와 관을 소개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동물이 사람과 함께 창조됐다고 믿었고, 신처럼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 여겼다. 동물 미라를 만들고 동물을 숭배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해서는 심장의 무게를 재는 심판을 통과해야 한다고 믿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생각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의 삶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답을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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