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대 학생·학부모·동문·수련의·전공의 일동은 25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건국대와 재단은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서울 민중병원 신축에 대한 구체적인 의지를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수업거부에 나선 건국의대생은 45일째(25일 현재) 교실복귀를 거부하고 있으며, 여기에 20일부터 민중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도 업무에서 손을 뗐다. 특히 수업정상화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온 의과대학 교수도 24일 성명서를 통해 학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전원이 사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건국의대생과 학부모는 “병원신축에 관한 네가지 요구사항을 재단측에 요구했지만, 재단측은 이에 대해 병원신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를 막기 위해 급하게 날조된 문건에 불과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동안 재단측으로부터 수차례 속아온 이상 구체적인 약속 없이는 수업에 절대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건국의대 관계자는 “재단에서 병원신축을 분명히 약속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수업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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