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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맥 진단 성공하면 3630만원" 한의사 지원 '전무'
"진맥 진단 성공하면 3630만원" 한의사 지원 '전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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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중심의학연구원 "15명 중 12명 진맥으로 진단하면 상금 수여"
12월 31일까지 지원자 전무..."한의사 도전 계속 기다리겠다"

진맥 진단 검증 테스트에 나선 한의사는 한 명도 없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진행한 진맥 진단 한의사 공개검증에 한 명의 한의사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과의연은 지난 8월 의사들이 의료기기의 도움 없이는 진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질병이나 상태(임신 여부·태아의 성별 등)를 오직 진맥만으로 판별하는 한의사에게 12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며 공개 검증 테스트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11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0명 이상 진단하도록 한 기준도 15명에서 12명(80%)으로 낮추고, 설진까지 허용했다. 상금 액수도 1200만 원에서 지지자들이 보낸 상금을 합해 3630만 원으로 높였다.

과의연은 "마감기한이 2016년 12월 31일까지 한 명의 한의사도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사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도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강석하 원장은 "지금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는 한의사들이 진맥 만으로 '임신이 어렵다'·'임신을 했다'·'태아가 남아일 확률이 80%다'·'계류유산을 한 적이 있다'·'위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하다'·'대장과 폐가 약하다'·'교통사고 후유증을 파악할 수 있다'·'생리불순이다'·'아기가 알레르기 체질이고 폐가 약하다' 등으로 진단한 후 한약을 지어 먹으라고 한다는 경험담이 넘쳐 난다"면서 "만일 진맥만으로 이 같은 진단이 불가능하다면 사실을 시인하고, 환자들이 더 이상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혹시라도 한의원 진맥 진단 사례(http://blog.naver.com/i-sbm/220794947494)와 같이 진맥으로 정확히 진단이 가능한 한의사가 있다면 검증에 도전해서 한의학적 진단이 사기가 아님을 증명해 달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이 보낸 상금을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언급한 강 원장은 "이번엔 자체 예산으로 상금 1500만원을 걸고 마감 기한 없이 진맥의 유효성을 입증할 한의사를 기다리겠다"면서 진맥 한의사 공개 검증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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