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초아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병의원들이 마케팅 대행업체를 선정할 때 신중해야 하고, 계약서 작성 시 꼼꼼하게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원을 앞두고 홍보·마케팅을 준비하고 있거나 기존에 하던 홍보·마케팅의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면, 값이 싼 대행사와 무턱대고 계약부터 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 홍보·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환자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다른 병의원과 차별화 솔루션이 있어야 '실'보다 '득'이 많은 마케팅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마케팅 진행 위해 대행업체 선정…피해 속출 주의 요구
TNS(리서치 조사 및 마케팅 전문업체)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91%를 보였으며, 인구비례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시장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병의원의 마케팅 또한 오프라인 마케팅과 더불어 블로그, 카페, SNS 등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거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마케팅 방향과 방법을 결정해야 할 병의원 원장들은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며, 병원 간 과도한 경쟁과 까다로운 의료법 등으로 인해 효과적인 마케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병의원은 마케팅 대행업체를 찾는 것을 유일한 해결방안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에 따른 피해 또한 속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마케팅 대행업체는 "홍보를 진행한 인근 병원 두 곳 모두 매출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원장님만 뒤처지고 있다"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값싼 패키지' 상품을 제안해 계약을 한 후, 사후처리는 '나몰라라'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비용만 들이고 효과는 기대이하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의원의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

대행사 선정 시 업체의 경험 유무 충분히 살펴야
홍보대행 및 광고홍보·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초아커뮤니케이션의 김은중 대표는 효과적인 병의원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5가지 가이드를 제시했다.

먼저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할 때 업체의 경험 유무를 살펴 사전검토를 충분히 할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쏟아지는 대행사 광고 중 하나를 선정하거나, 일방적으로 접촉해오는 대행사의 제안에 성급히 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전 미팅과 포트폴리오 검토 등으로 업체의 규모 및 내실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믿을만한 지인의 소개를 믿고 무턱대고 계약부터 하게 된 경우라면 만족스럽지 못한 진행상황에 대해 불만 등을 자유롭게 토로하지 못하거나 전체 과정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다각도로 검토한 뒤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케팅 진행상황 등 계약서에 분명히 명시하는게 중요
다음으로 마케팅 진행 상황에 따른 미팅 및 보고 체계를 계약서에 분명히 명시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계약서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명시함으로써 '나몰라라' 또는 '연락두절'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마케팅의 결과뿐만 아니라 진행과정에 대한 원활한 소통과 조율에 대한 보장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해 두면, 급변하는 상황에 따른 수정과 조율이 시시때때로 이뤄질 수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강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법 위반 사례뿐만 아니라, 각종 저작권 관련 사항에 대한 확인을 철저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포용으로 제작되는 모든 홍보 콘텐츠에는 이미지, 음원, 영상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종류의 라이선스를 내포하게 되는데, 저작권에 대해 사전 구매 또는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을 경우, 후에 부메랑이 되어 마케팅 비용보다 더 큰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거나 괜한 쟁송에 휘말려 피곤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행업체에서 라이선스 사용 개념에 대해 무심하다면 그들의 업무방식을 의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병의원 마케팅은 필수…환자중심 전략·목표 세워야
마케팅을 총괄하는 주체인 병의원이 지출계획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현명하고, 다른 병·의원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차별화 솔루션을 생각해 두는 것도 좋다고 귀뜸했다.

김 대표는 "마케팅을 총괄하는 주체는 대행사가 아니라 병의원"이라며 "아무 계획 없이 대행사만 믿고 모든 것을 맡겨버리면 생각지도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생각과는 다르게 마케팅 효과가 미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출범위를 미리 정해둔 후 대행사와의 협의를 거친다면 비용대비 최대 효과라는 결과물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무리 대행사가 마케팅 방향을 제시하고 기획한다고 해도, 병의원을 이끌어가는 원장님보다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며 "차별화 솔루션 없이 마케팅 시장에 뛰어든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병의원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철학, 서비스에 대해 고심하고, 그것을 토대로 마케팅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순환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의원 마케팅은 이제 피해갈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됐다"며 "과감한 재투자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모색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환자를 중심으로 그에 맞는 전략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욕구 충족을 위해 가치 있는 활동을 전개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마케팅이 될 수 있다"며 "병의원의 장기적인 안목과 마케팅 전략이 공존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