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비선의료 관련기관·대상자 28일 오전 일제히 실시
서울대병원측 매우 당혹...병원 노조·학생들 퇴진 요구 거세질 듯
특검은 오전 8시 40분경 서울대병원장 집무실 및 자택을 일제히 압수수핵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료분야 각종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씨가 단골의사이고,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깊이 연관돼 있다.
또 박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수술용 실(봉합사)을 병원에서 사용하는데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서 원장은 전문의 자격이 없는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진료의사에 위촉하면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서울대병원측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오전 8시 40분경 병원장 집무실에 수사관들이 도착했으며, 병원장실에서 각종 자료를 챙긴 뒤 오후 1시가 넘어 집무실을 나갔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압수수색에서 어떤 증거들을 수사관들이 챙겨갔는지 알 수 없으나, 이 일로 병원 내부적으로 병원장을 둘러싼 여러 말들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를 비롯해 서울의대 및 간호대 학생들은 서창석 병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하고 있어 특검의 서울대병원 압수수색은 향후 서 원장의 거취 문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창석 병원장 퇴진 목소리도 거세질 전망이다.
또 서 원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작성과 관련해서도 병원측이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병원 내부적으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한편, 특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서창석 병원장, 김영재 원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