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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알지만 효과는 글쎄…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 알지만 효과는 글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1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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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354명 대상 설문조사…건강 악영향 우려 10%만 시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방송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소개한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심혈관 질환 유발' '건강 불균형' '지속가능' 등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시도한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65mc 비만클리닉을 찾은 여성 3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16명이었다. 알게 된 경로로는 TV 프로그램 180명, SNS 62명, 지인 54명이었다. 절반 이상이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354명의 여성 중 이같은 식단으로 다이어트 하고 있는 경우는 31명이었다. 나머지 323명은 다른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 42%에 달하는 13명은 체중 감소가 없었으며, 고지방 식단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은 7명이었다. 건강에 해롭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부작용으로 무기력과 예민해지는 것을 호소한 경우도 19명이 있었다. 붉은 반점 등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케토래쉬나 두통과 구토 등을 동반하는 케토플루 같은 증상도 3명에게 나타났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144명), "다이어트 효과가 적을 같다"(52명) 등을 들었다.

논란에 비해 실제 식단을 선택한 시도는 적었고, 또 여러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근도는 낮았다. 이는 실제 포털사이트 검색 빈도에서도 간접적인 확인이 가능했다. 네이버 트렌드로 3년 전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검색 빈도를 비교하면, 간헐적 단식 열풍이 불었던 2013년 3월과 비교할 경우 최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3%에 불과했다.

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알고 있는 사람 중 10% 정도만이 직접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장기간 지속할 때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하는 전문가 집단의 우려 탓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의 비율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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