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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외국인 건보가입자, 취득초기에 이용 '집중'

80만 외국인 건보가입자, 취득초기에 이용 '집중'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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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연구진, 외국인 피부양자의 최소 체류기간 신설 등 제안
80만 외국인 가입자 40% 이상 의료이용...암·간질환 특히 많아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자격취득 초기에 의료이용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악성신생물(암)과 심장질환, 간질환의 진료비 비중은 전체 건보 진료비 지출비중보다 높았다.

80만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건보 가입자들의 '무임승차'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외국인 피부양자의 최소 체류기간을 신설하고, 지역가입자의 최소 체류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의료이용 분석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유입되는 외국인 수는 연평균 9.8%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유입 늘며 외국인 건보가입자도 함께 증가, 2015년 말 기준 외국인 가입자는 80만 2500명으로 전체 가입자(5049만 157명)의 1.6%를 차지했다. 직장가입자가 절반인 52.3%를 차지했고 피부양자 21.7%, 지역가입자 25.9%로 조사됐다.

외국인 가입자의 약 40% 이상은 의료이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기준 직장가입자 31.9%, 피부양자 56.3%, 지역가입자 54.5%가 이용한 것이다.

건보 자격취득 초기의 진료비 지출이 매우 높고, 순차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격 취득 후 3개월 이내 진료비 지출은 13.6%, 6개월 이내 24.5%, 9개월 이내 33.4%, 12개월 이내 40.8%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악성신생물의 경우 외국인 가입자가 전체 건보 가입자보다 최근 5년 간 1인당 진료비·급여비·본인부담금·입원 및 내원일수가 모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취득 3개월 이내 17.3%, 6개월 이내 29.4%, 9개월 이내 38.2%, 12개월 이내 44.9%가 진료비를 지출한 것이다.

이 외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간질환에서는 외국인 가입자의 진료비 지출이 전체 건보가입자보다 많았다. 또 자격취득 후 3개월 이내에 임신 및 출산관련 의료이용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외국인노동자 증가, 국제결혼으로 인한 결혼이민자 증가, 외국국적동포 및 유학생 유입 등으로 국내 체류외국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직장가입자 비중 감소하고 있으며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비중 늘고 있다. 이는 건보 재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외국인 피부양자에게 없는 최소 체류기간을 신설하고, 외국인 지역가입자는 현행 최소 체류기간(3개월)을 연장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외국인 피부양자 범위 및 지역가입자 세대합가 범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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