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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영아 신장' 성인에게 이식 성공

동산병원, '영아 신장' 성인에게 이식 성공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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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체중의 기증자(3kg)...기증자 확대 계기 마련
동산병원 신장이식 1230건 달성, 생존율 95% 선진국 수준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과 이식환자.(맨왼쪽이 신장내과 박성배 교수, 맨오른쪽이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은 영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kg의 영아의 양측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약 5cm(좌5.5/우5.8)로 성인 평균 신장 10∼12cm에 비해 절반 크기에도 못 미친다.

이번 성공은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이식 중 가장 작은 체중의 기증자로부터 시행됐다. 체중이 작을수록 혈관이 가늘고 요관도 충분한 길이를 확보할 수 없어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 실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이식수술은 지난 11월 4일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박의준 교수가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해 오던 수혜자는 이식 후 최근(12월 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형태 교수는 "일찍이 국내 뇌사자 신장이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고난도 수술을 시행해 왔기에 그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술은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 연령층이 확대되어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이식 후 지금까지 신장이식 1230례를 달성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유일한 성적이며, 국내 6위에 해당된다. 생존율에서도 10년내 이식신 생존율이 세계 평균을 웃도는 95%에 가까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다른 신장이식도 2011년 대구 최초로 성공한 후 현재까지 33례를 시행해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박성배 교수(동산병원 신장내과)는 "이식받은 환자는 이식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도입, 이식 후 합병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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