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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6.25전쟁 영웅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

세브란스, 6.25전쟁 영웅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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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연세세브란스빌딩서 열려..자유와 인류애 영원히 기억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10만여명의 북한 피난민을 구한 故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이 19일 오후 3시, 서울역 앞 연세 세브란스빌딩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 모두는 자유와 평화, 인류애를 위해, 그리고 한 평생 조국의 통일과 이산가족의 만남을 위해 헌신한 현봉학 박사의 큰 업적을 기리며 동상제막식을 축하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뜨거운 동포애와 민족정신, 모교인 연세의 사랑이 가득했던 현봉학 박사의 업적이 동상제막식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민족누란의 위기를 맞아 수많은 동포를 구한 현봉학 박사의 업적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했으며,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수많은 동포를 구한 현봉학 박사의 업적은 전례가 없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현 박사의 큰 공헌은 영원토록 기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도 "부모님이 그 날 흥남부두 철수선에 오르지 못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며 현봉학 박사님으로 인해 수많은 피난민이 자유를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정부를 대신해 현봉학 박사의 딸인 에스더 현씨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현봉학 박사의 가족을 대표해 에스더 현씨는 "아버님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제막식을 위해 큰 노력을 해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족 모두는 선친의 업적을 영원한 자긍심으로 품고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북도 성진 태생인 현봉학 박사는 1944년 세브란스의전(현재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의 병리학 강사로 학생교육과 연구활동 중 6.25전쟁을 맞았다.

미 제10군단 민사부 고문관으로 파견되어 북진에 나선 현봉학 박사는 1950년 12월 중공군 포위공세로 월남하는 길이 막혀 흥남부두에 모인 북한 피난민을 군 수송선으로 철수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 결과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수송선에 적재한 군수품을 버리는 대신, 무려 10만여명의 피난민을 태워 경남 거제도로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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