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사장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됐다"
국산 4가 백신 중 유일한 사전적격심사 인증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을 '사전적격심사(PQ)' 제품으로 승인했다. 국산 4가 독감백신으로는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PQ 자격을 획득했다.
WHO는 백신의 품질과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응찰할 수 있는 자격, 즉 PQ를 부여한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산 첫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선보였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이번 PQ자격 획득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품목허가를 받은 셈"이라고 환영했다. "일찌감치 4가 독감백신 수출을 선점해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도 평가했다.
녹십자는 이미 지난 2015년 기준 기존 3가 독감백신을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400억원 이상 수출하고 있다. 녹십자 3가 독감백신은 중남미 지역에 공급되는 3가 독감백신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2014년부터 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01~2012년 중 5차례나 예측하지 않은 B형 독감 바이러스주가 유행했다며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래 글로벌 4가 백신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다.
다국적 제약사 GSK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점유율이 7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예방하는 3가 백신보다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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