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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함춘학술상, 기창석·임수·정진호 동문 수상

제20회 함춘학술상, 기창석·임수·정진호 동문 수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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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동창회, '2016년 함춘송년의 밤' 행사...학술상 시상
300여명 참석...서창석 병원장 "최근 일 진심으로 사과" 눈길

 
제20회 함춘학술상을 기창석 동문(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1994년 졸업)과 임수 동문(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1996년 졸업)이 수상했다. 또 제20회 함춘동아의학상은 정진호 동문(서울대병원 피부과·1984년 졸업)이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6 함춘 송년의 밤' 행사를 열어 회원 단합을 다지는 한편, '제20회 함춘학술상'과 '제20회 함춘동아의학상' 시상식을 개최, 학술연구와 동창회를 빛낸 동문들을 격려하고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회장, 이길여 가천대총장 등 원로 회원과 박용현 동창회 명예회장, 이건일 미주 동창회장, 강대희 서울의대학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박인숙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의대동창회는 동문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함춘학술상'(함춘의학상·함춘동아의학상)을 시상해 오고 있는데, 함춘의학상은 기창석 동문, 임수 동문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인 기창석 동문은 '비전형 싱글턴-멀턴 증후군을 일으키는 RIG-1 단백질 합성 DDX58 유전자 규명'이라는 연구논문으로 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심혈관 석회화와 선천 녹내장, 골격계 이상 및 피부질환을 갖고 있으나 이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법을 이용해 DDX58 유전자 변이가 질환의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새로운 유전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하고, 질환 발생 매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질병 치료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창석 동문은 "유전질환 환자들이 발병 초기에 분자유전학적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오랜기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며 "국내에서는 연구기반이 거의 없었던 20년전부터 유전질환의 분자유전학적 진단 관련 진료와 연구에 매진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임수 동문은 '혈압 상승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10년 전향적 연구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논문으로 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그 간 많은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반대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에서 당뇨병의 발생률이 증가하는지 밝혀진 바 없는데,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 등의 대표적 위험인자인 고혈압이 당뇨병 발생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임수 동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운명을 같이 하며, 이 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제20회 함춘동아의학상은 '자외선에 의한 피하지방층에서의 adipokine억제가 기질단백질의 분해를 촉진한다'는 연구논문으로 정진호 동문이 수상했다.

이 논문은 지방세포에서 생산되는 adiponectin과 leptin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광노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정진호 동문은 "논문 결과를 응용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중에 있다"며 "밤낮으로 실험실에서 연구하면서 시간을 보낸 피부과연구실 식구들과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요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 여러 동문들에게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올 한해는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관련,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임명과 관련해 모교와 병원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는 병원장으로서 미숙하고 경솔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서울의대 모교와 병원 임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국가 중앙병원으로서의 신뢰와 역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절감했다"며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치를 잃지 않도록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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