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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인줄 알았는데...혈변 10명 중 1명 대장암

치질인줄 알았는데...혈변 10명 중 1명 대장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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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환자 321명 대상 연구 결과

▲ 김범규 교수가 환자에게 대장암을 설명하고 있다.
혈변을 보이는 치핵(치질)환자 10명 중 1명에게서 대장암 또는 진행성 대장용종이 확인됐다.

중앙대병원은 혈변이 있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3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자료를 15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절반 이상인 68%가 치핵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환자들 중 29%는 대장용종이 동반됐다. 대장암 또는 진행성 대장용종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10%에 달했다. 또 50세 미만의 젊은 혈변환자 중에도 5%가 대장암으로 진단됐으며, 23%는 선종이 발견됐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치핵이나 혈변이 있다고 해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 지침은 없는 실정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50세이상, 체중감소, 배변습관 변화, 혈변과 빈혈을 동반한 경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의 위험 요소가 있을 경우 선별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범규 중앙대병원 교수는 "치핵이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혈변의 원인이 대장암 등 다른 질환에 있으나 단순히 치핵때문으로 오인하는 것은 문제"라며 "평소 대장암 정기검진을 받지 않거나 40대 이후 위험요소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45~50세 이상의 성인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대장선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최근들어 전처치를 위해 복용하는 하제도 과거에 비해 복용하기 편하다"며 "대장암에 대한 정기 검진을 주기적으로 하고, 치핵이나 혈변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치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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