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2억 투입...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 연구팀이 진행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인 '퇴행성 소뇌실조증'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국책과제로 선정돼 진행된다.
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이호원·고판우 교수팀)와 경북대 생명과학부 김상룡 교수팀은 지난 11월 보건복지부가 공고한 '줄기세포 및 재생의료 실용화 분야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최종 연구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2단계 계획으로 '비유전성 소뇌실조증의 줄기세포치료제 허가용 비임상 및 임상연구'를 (주)코아스템과 경북대 국제재생의학연구소 임정옥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5년 12월 '세포치료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난치성 신경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와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고, 그 결과 불과 1년 만에 총 사업비 32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산업 규제 개혁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줄기세포치료 및 유전자치료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 '세포치료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코아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 '루게릭병'의 줄기세포치료제인 뉴로나타-알주의 세포치료를 지방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코아스템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체계화된 병원 시스템과, 특히 뇌신경센터의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차별화된 진료성과와 뛰어난 연구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줄기세포치료 연구의 확대를 계획했다.
이번 국책과제 수주를 기반으로 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 연구팀은 본격적으로 '퇴행성 소뇌실조증'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삼·비임상 연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퇴행성 소뇌실조증은 보행 및 운동기능이 서서히 소실돼 결국 일상생활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뇌신경질환의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또 증상이 다양하고 진단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병의 발생과 진행에 다양한 기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기전의 치료제들은 효과의 한계를 노출했다.
줄기세포치료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한 가지 타깃이 아닌 신경재생 및 보호작용에 다발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뇌실조증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왔다.
따라서 칠곡경북대병원 뇌신경센터의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연구역량과 코아스템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호원 교수는 "이번 국책과제를 시작으로 줄기세포치료의 임상연구에 기술을 축적해 향후 소뇌실조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난치성질환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