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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노조, '바지사장·꼭두각시' 경영진 비난 왜?
사노피노조, '바지사장·꼭두각시' 경영진 비난 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2.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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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위반 영업사원 2명 해고소송 갈등 폭발
노동위 '처벌 과하다' 복직명령에 사측 수용불가

오영상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조위원장이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노동위 '원직복직' 결정에도 소송과 각종 압박을 동원해 10여년간 일한 영업직원을 자르고야 말겠다는 회사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한다."

오영상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조위원장이 12일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사원 원직복귀와 한국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대표적인 프랑스 제약사다.

이날 노조측은 "경영진이 자기 사원을 보호하거나 최소한의 관리책임조차 지지 않으려고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 경영진을 비난했다.

현 한국지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해서도 "본사의 지침을 영혼없이 받아들이는 바지사장이나 꼭두각시"라며 거세게 질타했다.

사노피아반티스코리아의 영업직원 A씨와 B씨가 2014년과 2015년 팀회식을 한 후 60여만원과 20여만원을 영업활동에 써야할 판공비로 결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 내부감찰에 걸려 두 직원이 올 3월 '징계해고'됐다. 노조측은 A와 B씨가 팀장의 지시로 결재한데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올 3월과 10월 각각 '징계가 과하다'며 원직복귀 판정을 내렸는데 사측이 행정소송까지 무릅쓰며 두 직원을 자르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영진이 이 과정에서 "나와는 관계없는 일", "본사의 결정이다"라고 말하며 사태를 수습하기 보다 10년이나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자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징계위원회 역시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과거 사례와는 달리 두 직원을 엄하게 처벌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12일 "회사 윤리경영 규정 위반에 대해 사노피는 타협없이 처벌한다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협상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온정주의에 근거한 타협은 없으며 원칙은 지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측의 원칙고수에 노조측은 더욱 반발하는 모양새다. 노조측은 "사측이 내부규정 준수는 철저히 지키는 듯이 말하면서 한국 근로기준법이나 노동법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조만간 회사측의 근로기준법 미준수 사항을 수집해 노동고용부에 조사 등을 촉구할 계획도 내놨다. 해고통지를 받은 영업사원에게 "소송 포기를 압박하거나 회유한 부분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없는지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임금협상 타결도 하지 못한채 맞서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사간 갈등이 직원해고 소송을 두고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를 비롯한 사노피파스퇴르, 젠자임 등 그룹사 영업부서는 최근 탄원서를 제출해 두 직원의 복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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