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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 의료계 긴장해야"

"대통령 탄핵 정국, 의료계 긴장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12.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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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등 정책 추진 마무리 움직임 가능성
김숙희 회장 "예의 주시, 규제기요틴 저지해야"

▲11일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주최한 연수교육에는 회원 약 1000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의료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했던 원격의료 등 '반 의료계' 정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11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 연수교육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총리 대행 체제로 들어가면서 정부가 그동안 마무리 짓지 못한 의료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 추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기요틴 정책에는 원격의료, 카이로프랙틱 일반인 허용,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문신사 신설 등 방안이 담겨 있다. 이들 모두 의료계가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강력히 반대하는 사안"이라고 환기시켰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카이로프랙틱 일반인 허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 회의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복지부 주관 회의가 열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앞에서 비의료인의 카이로프랙틱 허용 및 자격 신설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 회장은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특히 (규제기요틴 정책 도입은) 차기 대선과도 관련이 있다"며 "그동안 의료계가 규제기요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 왔는데, 대응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수교육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내빈과 회원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병 예방과 당뇨약·혈압약·위장약 등 중요 약물의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감염병 예방과 관련해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감염병 발생시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를 구성했다. 협력체에는 서울 소재 시립병원과 상급종합병원, 25개 보건소, 국립검역소, 소방소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 감염병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인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부회장은 "내년 4월까지 의료기관 종사자, 서울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감염병 대비 교육 매뉴얼을 마련하고 교육할 예정"이라며 "상급종합병원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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