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 쿠델카 사진전 '집시'
요세프 쿠델카 사진전 '집시'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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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5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1·2전시실
쿠델카 직접 선별한 작품 24점·전작 111점 선보여
▲ 슬로바키아, 1967년ⓒ요세프 쿠델카/매그넘 포토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이벤트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체코 출신 프랑스 사진작가 요세프 쿠델카의 사진전을 연다.

집시의 삶과 자취를 기록한 감각적인 사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쿠델카는 1968년, 구 소련의 프라하 침공을 사진으로 기록해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다.

1970년, 영국에 망명을 요청하고 체코를 떠난 그는 무국적자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Exile(1970~1994)>, <Wall(2002~ )> 등과 같은 자신만의 예민한 감성이 담긴 사진작업을 이어왔으며, 1971년부터 매그넘 소속작가가 돼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번 요세프 쿠델카의 첫 국내 전시에서는 작가의 가장 순수한 감성이 담긴 초기 연작 <집시>를 선보인다.

1975년 미국 아퍼처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온 그의 첫 사진집 <집시>는 요세프 쿠델카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 그 안에 담긴 신선하고 독특한 사진들은 전통적 르포나 다큐멘터리 범주를 넘어선, 쿠델카만의 개인적인 비전에 관한 것이었다.

▲ 모라비아, 1966년 ⓒ요세프 쿠델카/매그넘 포토스.

이 사진집은 이윽고 우리나라에도 알려져 많은 사진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념해 발간하는 <집시> 한국판 사진집은 1975년판, 2011년판 <집시> 사진집에 이어 쿠델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이미지의 흐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진집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7일 전시 개막식에 쿠델타와 지난 50년간 그의 작품 인화를 전담해온 전설적인 암실의 대가, 보야 미트로빅과 전 뉴욕 크리스티 부대표이자 쿠델카의 절친한 친구 스튜어트 알렉산더가 함께 방한한다.

이들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집 / 쿠델카는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선별하고 정리해, 자신의 초기작들을 선보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발전 끝에 체코·루마니아·헝가리·프랑스·스페인에서 1971년 이전에 촬영한 집시 작품 109점을 아퍼처에서 발간한 2011년 개정증보판 <집시>로 엮어냈다. 5년만에 <집시> 시리즈 단독으로 발간하는 이번 한미사진미술관 전시 연계 사진집 <집시> 역시 작가와 긴 논의 끝에 완성됐으며 책 속의 이미지 배열은 쿠델카가 직접 정리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생각하는 전시장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작품 설치 방법이 실려있다.

 

요세프 쿠델카 :
1938년 출생.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프랑스로 귀화했고 파리와 프라하에서 주로 활동하며 1971년 매그넘 포토스에 합류했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 공업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집시'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일상(생일·결혼·장례·각종 축제 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그는 이 집시 사진을 모아 1967년 프라하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적인 사진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1968년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 사건이 일어난다. 일명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체코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사진이다.

그는 이 '프라하의 봄'을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집으로 세계적 권위를 갖는 기록사진가에게 주어지는 'Robert Capa Gold Medal'이라는 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소련의 탄압에 의해 조국에서 추방돼 1970년부터 방랑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쿠델카는 영국에 망명을 요청하고 무국적자가 됐다. 1975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했으며, 같은 해 <집시> 사진집을 출간하고, 이후 1988년 사진집 <망명>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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