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감 효과 미국 혈액학회 발표
글리벡과의 비교임상서 우월 확인
연구에는 슈펙트의 연간 투약비용은 1946만6910원이며 스프라이셀과 타시그나는 각각 2429만750원과 2876만3460원으로 반영됐다.
슈펙트와 스프라에셀, 타시그나는 모두 2세대 표적항암제로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큼 약가차이에 따른 재정절감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
이장익 서울약대 연구팀 등은 3∼6일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백혈병 신약 슈펙트의 유효성과 비용효과성 등을 발표했다.
슈펙트를 출시한 일양약품과 판매를 담당한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슈펙트를 표준 치료제로 선택하면 전 세계 백혈병 환자의 약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2015년 슈펙트는 1세대 치료제 글리벡과의 비교임상 시험을 통해 글리벡보다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241명의 환자가 참여한 슈펙트 임상3상 연구결과, 슈펙트가 '이매티닙'보다 주요 유전자 반응이 개선된 환자가 1년 동안 2배 이상 높았다.
백혈병 세포는 1000배 이상 줄었다. 투약 3개월간 초기 반응률이 높고 치료 실패로 인한 치료중단률도 낮았다. 마이클 마우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교수는 당시 "슈펙트와 같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 중 50%는 약물을 중단해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 2월 슈펙트를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급여하면서 국산 항암제 슈펙트의 성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산 신약 1호 '선플라'를 비롯해 '밀리칸', '캄토벨' 등 국산 항암제가 출시됐지만 번번이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슈펙트가 국산 항암제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이다.
미국혈액학회는 전 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 학술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