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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정맥부전에 '생체 접착제'로 치료 가능
만성정맥부전에 '생체 접착제'로 치료 가능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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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레이저·고주파 시술 대체 할 수 있어
국소마취·압박스타킹 착용 안해...하루만에 회복

하지정맥류로 알려져 있는 '만성정맥부전'에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시술이 아닌 '생체 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쇄술'이 새롭게 공개됐다.

메드트로닉은 6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비용효과적이며 최소침습으로 삶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료기술을 소개했다.

만성정맥부전은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20%에서 일어날 정도이며, 한국에서도 2013년 기준으로 약 15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진료받고 있다.

치료는 과거에 다리를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의료기기로 시술하고 있다. 레이저와 고주파는 외과적 수술에 비해 치료 후 발생하는 통증이나 흉터를 줄여준다.

그러나 열에너지로 혈관을 태우는 방식으로 혈관과 그 주변의 조직이 파괴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통증과 피부의 멍 등은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 생체 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색술에 사용되는 메드트로닉의 '베나실'

메드트로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시술법인 생체 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쇄술을 개발했다. 정맥폐쇄술에 쓰이는 '베나실'은 2011년 9월 유럽CE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 2월 미국FDA 승인을 받았다. 한국 식약처도 올해 10월 허가승인했다.

이 시술은 병변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시아노아크릴레이트'접착제를 혈관에 주입하게 된다. 카테터를 서서히 빼면서 압착을 시키면 접착제가 혈관 벽을 막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혈관이 폐색돼 병든 혈관에서의 혈류는 멈추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폐색된 혈관은 체내에 흡수된다.

외과적 수술의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레이저나 고주파 시술에는 여러차례의 주사제 투입을 통한 국소마취가 필요하다. 반면 접착제로 혈관을 협착시키면서 신체의 자극을 크게 줄였으며, 카테터 삽입 위한 국소마취만 필요해 마취에 따른 합병증도 최소화 했다.

또 통증이나 멍·붓기 등을 줄이면서, 일상 생활복귀까지의 회복기간이 하루가 채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압박스타킹도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동맥부전증이 있거나 압박 스타킹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 생체 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쇄술 절차

생체접착제의 효과는 임상연구에서도 드러났다. 만성정맥부전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2년동안 메드트로닉 베나실 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정맥폐색 성공률은 시술 후 1년 시점에서 92.1%였으며, 2년 시점에도 92.1%로 변화가 없었다.

2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실과 고주파시술법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도, 베나실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3개월 시점의 정맥폐색 성공률이 98.9%로 높았다. 고주파 시술 성공률은  95.4%였다.

시술 후 6개월 시점에서 성공률을 비교했을때, 베나실은 98.9%, 고주파는 94.3%로 베나실의 성공률이 계속 유지됐다.

김민정 메드트로닉 차장은 "의료용접착제는 1950년부터 사용됐다. 메드트로닉은 치료하고자 하는 혈관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부작용을 줄이고 빠르게 회복하면서 삶의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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