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생존과 싸워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
"또 다른 생존과 싸워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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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의 애환…연극 <탈출-날숨의 시간>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9∼25일까지
 

지난 2014년 경기도립극단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아픔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무대화 해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고선웅 연출의 연극 <날숨의 시간>이 2016년 극공작소 마방진 제작으로 무대에 다시 선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된 연극<탈출-날숨의 시간>은 고선웅 연출과 마방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전작 보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더욱 깊은 감동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은 한 달간 진행됐던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쓰여졌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고통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의 절망을 무대 위 해학으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고선웅 연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힘썼다.

특히 공연 초반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탈출 장면은 주목할 만 하다. 배우들은 무대 구석구석 쉬지 않고 뛰고 돌아다니며 삼엄한 경계를 헤쳐나가는 탈출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해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정통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한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 생존을 위해 남한에 넘어왔지만 또 다른 생존과 싸워야 하는 탈북 자매의 이야기 통해 '다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애써 감추고 싶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동생 미선 역에는 201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양영미가 언니 미영 역에는 이지현이 맡았고 유병훈·이정훈·이명행·조영규·김명기 등 24명의 마방진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고선웅 연출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이 결국엔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은 너무도 역설적이다"라며 "우리는 이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이들의 삶의 애환을 대변하고 싶었다. 작품을 통해 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은 이번달 2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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