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엘리퀴스 자렐토에 연일 시비...왜?
프라닥사·엘리퀴스 자렐토에 연일 시비...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1.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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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처방데이터 통해 차이점 부각하기 치열
간접비교 한계에도 차별성 부각은 계속될 듯

차세대 항응고제 자렐토와 프라닥사, 엘리퀴스(왼쪽부터)
차세대 항응고제(NOAC)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가 최근 '리얼월드데이터'로 불리는 실제 처방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항응고제 점유율 1위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때리기에 나섰다.

프라닥사와 엘리퀴스가 비슷한 점유율로 NOAC 국내 시장에서 2위 그룹을 형성한 만큼 자렐토를 따라잡기 위해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이터를 계속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심방세동 환자 11만8891명을 대상으로 프라닥사와 자렐토의 출혈안전성을 간접 비교한 리얼월드데이터를 15일 발표했다.

<JAMA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린 데이터에 따르면 프라닥사 150mg이 자렐토 20mg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두개 외, 주요 위장관 및 두개 내 출혈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지난 10월 2016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 2932명을 대상으로 한 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 데이터는 프라닥사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였다.

이번 발표는 경쟁약인 자렐토와의 비교데이터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만 했다.

엘리퀴스측은 지난달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이 7만6000여명의 처방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7월 미국 심장학회저널 <JAHA>에 게재한 자료를 발표하면서 자렐토를 이미 한차례 '디스'한 터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엘리퀴스는 주요출혈은 물론 위장관 출혈 등의 위험을 와파린보다 55%, 49% 줄였다.

자렐토는 엘리퀴스보다 상대적으로 주요출혈과 위장관 출혈 등에서 와파린을 압도하는 데이터를 보여주지 못했다.

자렐토측은 두 치료제의 '자렐토 때리기'에 "직접비교 방식이 아닌만큼 한계가 분명한 데이터"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자렐토를 포함한 NOAC과 와파린을 비교한 미국의 실제 처방데이터 'REVIST-US'를 근거로 엘리퀴스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는 근거<표>도 내놨다. 같은 임상시험에서 자렐토는 와피린보다 우월한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자렐토와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를 와파린과 비교분석한 REVISIT-US 데이터

자렐토가 엘리퀴스보다 우월하다는 메시지보다 리얼월드데이터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고 직접비교가 아닌 이상 3개 치료제의 우열을 가리는 듯한 데이터 발표는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지난달 방한한 세계적인 석학 그레고리 립 영국 버밍험의대 교수(순환기내과) 역시 관련 데이터에 대해 "NOAC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닌만큼 NOAC간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관련 데이터 발표를 유심히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3개의 항응고제 중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은 한 가지 치료제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작은 차이라도 선택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반론이다.

<JAMA Internal Medicine>의 편집자 팍스와 레드버그는 "항응고제를 선택할 때 뇌졸중 예방과 출혈 위해성에 대해 가장 균형을 잘갖춘 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NOAC 시장에서 엘리퀴스가 올해 2분기 처방액 39억6821만원을 찍으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처방액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까지 2위를 고수하던 프라닥사는 엘리퀴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프라닥사의 올 2분기 처방액은 38억7969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1위는 처방액 80억3959만원을 기록한 자렐토이다.

정부가 2015년 7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SPAF)'에 대한 1차 치료제로 NOAC을 급여하면서 NOAC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치료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간접비교 데이터는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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