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근 수원 윌스기념병원장 "의료지원 통해 공동체 실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의료지원위원회 참여
박춘근 수원 윌스기념병원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무료 수술했다.
박 병원장은 지난 2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의료지원위원회 보호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대상자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의료지원위원회는 경제적·환경적 요인으로 의료사각지대에 처한 법무보호대상자 및 가족에게 의료지원을 통해 사회공동체를 실현하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수술비를 지원받은 권 씨(62세·남)는 2010년부터 척추관협착증을 앓았으며, 지난 2월부터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차일피일 수술을 미뤘다.
권 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박 병원장은 수술비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박 병원장은 "중증 척추관협착증은 통증뿐만 아니라 마비 증상이 오기 때문에 가만히 두면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이 불가피하다" 면서 "권씨의 경우 요추(허리뼈) 3-4-5번의 협착으로 인해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요추 3-4-5번에 협착된 부분을 제거하고, 약해진 허리뼈를 튼튼하게 지탱해 줄 수 있도록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유합술을 진행했다.
권씨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잘 걸어 다닐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 병원장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법무보호대상자의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며 "항상 지역사회의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고 더 많은 지역주민이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6월 팔달구와 혜민사업 협약을 체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