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입원료 수가보전 최대 13% 이뤄진 후 참여 3배 늘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의 '당근'은 역시나 '수가보전'으로 드러났다. 9월 병동입원료가 인상되자 평균 10개로 증가하던 신규 참여기관 수는 10월 34개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빅5의 참여도 곧 가시화될 전망으로,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은 연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추진단 부장은 15일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장은 "빅5 중 서울삼성과 아산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빅3는 연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삼성과 아산병원은 1∼2인실이 많아 내부 구조변경 및 병동 선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는 '병동입원료 수가인상'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9월 병동입원료 수가가 인상되면서 참여기관이 종전의 3배로 뛴 것이다.
정 부장은 "인건비와 재료비, 관리비 등 원가를 반영해 수가를 조정했다. 상급종합병원은 8.6∼13%, 종합병원은 5.4∼6%, 병원은 5∼5.4%로 인상되면서 올해 7∼9월간 평균 10개 수준에서 맴돌던 신규 참여기관 수가 10월 34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0월부터는 의료취약지 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1인당 월 30만원의 수당도 수가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정 부장은 "간호사 수급이 어려운 의료취약지에 위치한 종합병원 및 병원이 대상으로, 현재까지는 강원도 삼척의료원 등 종합병원 7개소와 병원 3개소가 대상"이라고 했다.
신규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인 시설개선비도 언급했다.
정부는 올해 신규지정 기관 중 공공병원은 1억원 이내, 민간병원은 5000만원 이내로 총 50억원의 국고를 시설개선비로 지급하고 있다. 서비스 병동 내 전동침대 구입에 우선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으며, 병동 내 전동침대가 100% 구비된 경우 낙상 감지장치 및 센서, 스트레쳐 카트 등의 다른 품목 구입도 가능하다.
정 부장은 "현재까지 57개 병원에 23억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로 미뤄볼 때 125개 기관이 추가 접수되면 총 예산 50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빠른 신청을 독려했다.
한편, 올해 10월 기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기관은 234개 병원, 1만 5579병상이다. 2015년(112개소, 7443병상)보다 병상과 병원 모두 100% 이상 증가했다.
종별로는 상종 24개소(전체의 56%), 종병 120개소(전체의 42%), 병원 90개소(전체의 6.8%)가 참여 중이다. 지역으로는 경기(58개소), 서울(47개소), 부산(29개소), 인천(20개소), 대전(12개소)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