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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정부 지원두고 고민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정부 지원두고 고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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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3년 8개월 운영..."최소 5년 지원 해야"
김성민 교수 "기관 늘리는 것보다 자립해 인력배출 중요"

의료기기산업에서 처음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온 동국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이 올해로 보건복지부 예산지원이 끝나게된다. 이렇다보니 운영비나 장학금 등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어려워질 수 있어 둥국대측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국대는 2013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기 특성화 지원사업에 첫번째 대학으로 선정됐다. 의료기기산업에 특화되고 전문성 높이며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뤄졌다.

2013년부터 3년 8개월동안 총 93명이 입학했으며 올해 8월까지 40명이 졸업했다. 졸업생 가운데 37명은 국내 의료기기기업와 유관기업에 취업했다.

▲ 김성민 동국대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교수
김성민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기기 첫 특성화대학원으로서 입학·졸업에 100여명의 학생이 있다"며 "내년도 모집에서도 1차에 14명이 이미 지원한 상태다. 2차까지 한다면 20명 이상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학과에는 인문·디자인·어문학·경영 등 다양한 전공 소지자들이 ▲의료기기 기업 R&D 기획 ▲글로벌 인허가 ▲품질관리 ▲기술경영 등과 의료기기 사업화·기술전략 전문가 과정, 의료기기 경영 전문가 과정을 공부했다.

강의는 철저히 실무 위주의 과정으로 이뤄졌다. 재학 중에는 해외 유수대학의 단기 연수프로그램과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인턴십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국대병원과도 연계해 임상현장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동국대는 올해 12월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이 끝나게되면서, 학과 운영이나 인건비·장학금 등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는 또 다른 대학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16일까지 추가 공고를 냈다. 선정된 대학은 3년간 연간 5억원 이내의 지원이 이뤄지게된다. 동국대 역시 이미 추가 지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김 교수는 "첫 특성화대학원으로 3년 8개월을 운영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지만, 대학원으로서 자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은 필요하다"며 "일시적 지원이 이뤄지는 R&D사업과는 달리, 인력 사업은 짧은기간 부실하게 이뤄질 경우 결국 해악을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동국대에 이어 두번째로 운영중인 성균관대 역시, 사업 지원기간이 끝나면 똑같은 고민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부는 학교를 3~4개 이상 계속 늘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제대로된 자립을 못하면서 좋은 인력 배출은 안되는데 무작정 늘리기만 하는 것은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 새로 지원 받는 대학 역시 어려운 고민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문인력을 양성 하는곳인 만큼, 정부가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 일정 부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동국대가 추가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앞으로는 커리큘럼을 재정립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질의 고급인력 배출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인프라 기능을 하고, 의료기기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 교수는 "동국대는 첫 시행 대학으로서, 누구보다 이 사업에 대한 애착이 있다"며 "그동안 인력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동국대에서 추가 지원을 받고 좋은 인력을 배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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