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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처럼 사라지고 싶지 않다면, 대비하라"

"'코닥'처럼 사라지고 싶지 않다면, 대비하라"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1.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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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잡기 어려운 트렌드, 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기회
진단과 치료에서 예방과 예측으로 패러다임은 진화 중

▲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의료의 미래와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필름의 황제 코닥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해 사라졌다. 향후 의사의 80%는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 뇌과학, 웨어러블 기기와 3D프린팅 기술로 의료환경은 걷잡을 수 없이 변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접근하길 바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에서는 진료만이 의사의 유일한 길은 아닐 것이다.

창립 108주년을 맞은 대한의사협회가 '의사의 다양한 사회 진출'을 주제로 4개 강의를 준비했다.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의료의 미래와 새로운 기회'를 발표하며 "트렌드를 읽고 변화에 적응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에 의료계에도 탈자금화와 탈물질화, 민주화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새로운 의료계 패러다임으로는 예측의학과 예방의학, 개인의학과 환자참여의학이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의대에서 배우는 건 진단과 치료학이나 오늘날엔 예측과 예방이 중요해졌다"며 "유전자 검사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결과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것이다. 배운 적이 없어 그렇다"라며 "진단과 치료가 비록 중요하나, 예측과 예방은 또 하나의 새로운 영역"이라 말했다.

변화는 곧 기회로 이어진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일반적으로 의료비의 80%를 사망하기 1년 전에 쓴다. 예측 및 예방의학으로 전환하면 리스크가 있는 환자뿐 아니라 리스크가 크지 않은 환자들에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 및 의료서비스의 풀이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무엇보다 '의사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현실, 그리고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3D프린팅 기술처럼 의료의 '틀'을 변화시키는 기술들이 나오는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약회사의 가장 큰 고객은 현재 의사다. 미래에는 일반인도 찾아가야 될지 벌써부터 고민 중"이라며 "의학교육에도 가상현실이 많이 접목될 것이다. 이미 디지털 카데바가 출시돼 있으며 군진의학에서는 가상현실을 통해 전방에서 로봇수술을 하는 법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 트렌드를 따라감으로써 현재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는 한편 의학 외 다른 분야의 트렌드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의사의 다양한 사회 진출'을 주제로 이뤄진 이날 의협 창립기념 행사에서는 김철준 사장 강의 외에도 ▲변호사,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직업(법무법인 엘케이 파트너스 변호사 배준익) ▲보험리스크와 보험회사 의사의 역할(교보생명/생명보험의학회 회장 김영재) ▲공공분야(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권준욱)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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