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전공의 1700여명 "박근혜 정부 즉각 퇴진"

전공의 1700여명 "박근혜 정부 즉각 퇴진"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1.10 16:4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의사들, 사이비 의료가 판치는 박근혜 정부에 분노
대통령의 무책임과 직권 남용이 대한민국 병들게 해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필두로 한 전국 1700여명 전공의가 '국정농단'이란 최순실 사태를 촉발시킨 박근혜 정부에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대전협은 10일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이란 제목의 성명을 냈다.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평범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며,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는 뜻.

대전협은 "젊은 의사들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정질서가 파괴된 대한민국의 시국에 분노한다"며 현 정권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젊은 의사들은 합리적이고 근거중심의 사고에 반하는 사이비 의료가 판치는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국민들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하여 몸을 바쳤다. 작년 여름, 높은 치사율을 보인 메르스에도 젊은 의사들은 단 한 명도 등을 보인 채 도망치지 않았다. 행여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염될까봐 병원에서 먹고 자며 동료가 격리되고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의 마지막 수호자란 사명감 하나로 치열하게 싸워 이겨냈었다"고 회고했다.

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도 비판했다.

대전협은 "2012년 대선 후보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나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젊은 의사들이 합리적 지성으로 바름을 추구하고, 오롯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최선의 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환자 곁에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대통령의 무책임과 직권 남용은 그토록 건강하게 지키고 싶었던 우리 대한민국을 깊이 병들게 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진료와 처방이 환자의 임상적 상태와 의학적 원칙에 근거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허락이 되는 나라를, 의료가 모두를 위한 선의가 아닌 누군가의 편의가 되는 나라를, 그리고 공권력이 국민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나라를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대전협 전공의 대표 및 1712명 전공의 일동은 "대한민국 젊은 의사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영역이 아닌 '대의치국'이란 신념 하에 대한민국 소생을 위한 처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에 기생해 국가를 병들게 하고 이번 사건을 초래한 현 정권에게 정치적 사망을 선고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