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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통일 대비해 남북 의료인 교류 확대 추진
의협, 통일 대비해 남북 의료인 교류 확대 추진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11.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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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위해 남북한 의사면허제도 통합 및 의대교육 연구할 것
1996년 만들어져 20년간 변함 없던 남북한 의학용어집 개정도 추진

▲ "향후 남북의료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통일 후 통합의료와 관련된 기초자료 확보 연구를 진행할 것" 추무진 의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가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한 의사면허제도 및 의대교육 통합 방안을 연구한다. 남북 의료인간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며, 20년째 그대로인 남북한 공용 의학용어집 개정도 추진한다.

2016 평화통일 대토론회가 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우리사회 적응과 정착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의협의 남북의료 협력사업 현황 및 탈북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의료사랑 나눔행사와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추 회장은 "남북의료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통일 후 통합의료와 관련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통일 이전에 배출된 북측 의사들의 면허 인정 및 보수교육 방안 등을 연구할 것"이라 말했다.

남북 의료인간 교류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의학학술정보 및 의료기술 협력 추진을 위해 '조선의학협회' 학술대회 등에 대한 교차참석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또 "2017년 종합학술대회에 북측 의료인을 초청하는 것도 검토 중이며, 국내 의료인의 '평양의학과학토론회' 참석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1996년 편찬해 20년간 변함 없이 사용된 남북한 공용 의학용어집 개정도 추진한다.

추 회장은 "북한에서 의사를 했다고 하면 한국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할 때 많은 우대를 해준다. 그럼에도 이들이 국시에 붙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다른 용어 때문"이라며 "20년간 업데이트 되지 못한 용어집 개정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교육활동에도 주력해 북한의사의 수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위원으로 참여해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추 회장은 국내 체류기간이 늘어날수록 북한 이탈주민의 영양상태가 회복된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의협이 지난 6일 실시한 제3회 의료사랑나눔에서 검진받은 북한 이탈주민 중 탈북 시점 및 국내 체류기간을 명확히 기억하는 34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를 발표한 것이다.

추 회장은 "국내 체류 기간이 1년 미만인 남녀의 평균체중은 각각 53.5kg과 54.5kg이었지만, 체류기간 6∼10년은 60.8kg과 59.9kg으로 늘었다. 10년 이상 체류자는 75kg과 59.2kg으로 조사됐다"며 "체류기간이 길수록 영양상태가 회복돼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탈북 당시 상당히 저체중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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