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혁 교수, 알파고 유사학습으로 95% 정확도 높여
"가정·병원서 바이오 진단에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정확도 높은 혈압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장준혁 한양대 교수 연구팀은 의사 등 전문가가 측정하는 수준의 정확성을 갖는 혈압측정기술을 공개했다. 딥러닝 기술이 혈압측정에 사용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혈압을 잴 때 흔히 팔에 자동으로 압력을 줬다 빼는 자동혈압계를 이용하지만, 이는 의사가 압박대(공기주머니)와 청진기를 함께 써서 측정하는 것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알파고가 강화학습으로 바둑 기보를 익혔던 것처럼, 혈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추출된 백터와 사전에 전문가가 측정해 정확도 높인 혈압 사이의 기능을 학습하도록 했다.
연구팀이 이 기술을 활용하다보니 기존 기기로 측정한 혈압 값은 90% 성능을 보이는데 비해, 인공지능이 측정한 혈압은 95%의 정확도를 보였다.
장준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문가가 측정하는 혈압과 유사한 정밀도를 갖는 혈압측정 기술이다. 가정과 병원에서 새로운 바이오 진단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시계나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국제적 학술지 <IEEE 산업정보 트랜잭션> 10월 1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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