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07:30 (목)
일본 '사물인터넷' 이용 수술실 개발 '눈길'

일본 '사물인터넷' 이용 수술실 개발 '눈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4 12: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13개 제조사와 공동 개발 진행...수술실 수출 목표
환자 맥박·생체정보 등 수술 모든 정보 모니터로 확인

일본이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수술실의 각종 의료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수술실' 개발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일본의 의료기기 수출부진까지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공개한 '일본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스마트 수술실은 수술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데이터화해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모든 의료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기구의 움직임과 환자의 상태 변화 등 수술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기록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표시해 수술할 때 서포트 역할이 가능하다.

▲ 스마트 수술실 모습.

스마트 수술실은 독립행정법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주도하에 의료기기 제조사 덴소·히타치·코덴·도시바 메디칼시스템 등 13개사가 참가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뇌종양 수술 등의 고난이도 수술은 12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있어 의료진의 피로가 쌓이면 예상치 못한 수술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개선해 수술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술실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개발됐다.

또 수술 중 의사와 어시스턴트의 대화가 계속 되면서, 비효율적인 환경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다.

▲ 기존 수술실과 스마트 수술실의 비교

스마트 수술실은 기존에 구두로 확인하는 정보를 모니터에 집약했다. 환자의 맥박 등의 생체정보에서부터 전기메스, 수술 중의 MRI 영상 등 10종류가 넘는 데이터를 일괄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는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3월에는 히로시마대학병원에서 스마트 수술실의 시험버전을 도입 했으며, 악성 뇌종양 등 뇌외과 분야의 수술 4개를 실시한 바 있다.

수술을 집도한 사이토 교수는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환경이 정비돼 수술중에 당황하는 일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수술실은 병원별 맞춤서비스가 가능해, 통신규격만 파악하면 해외 제조 의료기구도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진에 맞는 의료기기를 골라 수술실 전체를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편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 등 세계적 의료기기 기업은 자사 제품을 이용한 네트워크화를 착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13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기기를 개별로 수출하는 것보다 스마트 수술실을 패키지로 수출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장보은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스마트 수술실의 단가는 MRI를 포함하면 수억원의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일본은 의료기기 산업이 대폭 무역적자에 빠진 상황에서 탈출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국가가 주도해 업계 내 협력을 이끌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할때"라고 제언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