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분위기 솔솔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분위기 솔솔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10.31 17:1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장 선출 방식 대회원 투표 전제로 '통합' 합의
11월 9일 3개 단체 대표 의견 조율 후 투표 실시

두 단체로 나뉘어 고소·고발 다툼을 벌여온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구)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공동명의로 최근 대회원 서신문을 보내 두 단체의 단일화를 전제로 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회원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서신문에서 "학회는 (구, 직선제) 두 산부인과의사회 대표들을 모시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지난 10월 27일 회의에서 두 단체가 통합하고 학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발전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체 통합에 앞서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대회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먼저 두 단체의 단일화를 전제로 회장선거의 방식을 직선제 또는 간선제로 할 것인지를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투표에 앞서 직선제와 간선제 회장선거의 장단점을 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 및 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 단체는 서신문에서 "산부인과는 그동안 저출산, 저수가, 고위험, 분만인프라 붕괴의 근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포괄수가제, 의료분쟁조정법 등의 불합리한 제도로 신음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보장성 확대와 비급여 의료비 억제 정책으로 인해 초음파 급여화, 보조생식술 급여화, 임산부 상급병실료 급여화 등 산부인과 진료 패러다임 전체를 흔드는 급격한 제도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현재 처한 상황을 전했다.

또 "산부인과의 대내외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환자 모두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학회와 더불어 모든 회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두 단체로 분열해 통일된 의견을 모으기 힘들고 회원들의 역량이 분산돼 정부와 협상에도 난항을 겪는 유감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에게는 이러한 분열된 모습이 전체 산부인과 의사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쳐, 산부인과 진료의 정상화를 위한 학회의 여러 노력마저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두 단체가 조속히 단일화를 이루고 학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로 힘을 합쳐 산부인과를 둘러싼 대내외적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의회 서울·경기지회 등이 회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기존 산의회 집행부에 반기를 들어 촉발된 산의회 내분 사태가 약 2년 가까운 진통 끝에 수습되는 분위기다.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을 위한 단계적 방법에 합의한 것"이라며 "오는 11월 9일 학회와 두 산의회 대표들이 모여 직선제·간선제 장단점에 대한 의견 조율 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투표 진행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