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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꿈', 고흐의 '열정'
밀레의 '꿈', 고흐의 '열정'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0.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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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
2017년 3월 5일까지…회화·데생 작품 130여점 선보여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년), 이삭 줍기(1857년), 캔버스에 유채, 83.5X110cm, ⓒRMN-Grand Palais/Musee d'Orsay - GNC media, 201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9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회화·데생 작품 130여점을 소개하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이삭줍기(밀레의 꿈, 고흐의 열정)>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작 중에서도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와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주요 걸작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서양 미술계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19세기를 중심으로 함께 공존하며 한데 뒤섞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요 예술 사조들을 크게 5개의 주제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 낭만주의 특유의 힘 있는 필치를 구사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은 대상을 이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고전주의와 색의 사용과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 확연히 대조된다.

▲ 아카데미즘과 사실주의 : 일상적인 장면을 사진처럼 묘사했던 귀스타브 쿠르베의 화풍은 신화나 역사, 종교를 주제로 다룬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발전해 후대 화가들에 영향을 끼친다.

▲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 장 프랑수아 밀레는 대기와 빛의 표현에 있어서 클로드 모네·카미유 피사로·알프레드 시슬레 등 인상주의 화가들에 길을 열어 줬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주의가 회화적 혁신을 일궈 내기도 했다.

▲ 상징주의와 절충주의 : 인물·신화나 꿈 속의 한 장면 등 굉장히 다양한 양상으로 주제를 감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상징주의는 19세기 회화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반면, 신체 표현에 있어서는 아카데미 화풍을 따르면서도 그 형태를 한결 자유롭게 처리하는 절충주의를 통해 화가들은 정해진 틀에서 해방된다.

▲ 20세기 현대 예술의 다양한 원천 : 1886년은 근대 회화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상주의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훨씬 더 과감한 방향으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고, 당시 이미 성숙기에 도달했던 인상주의 양식을 뒤흔드는 새로운 화가들도 속속 등장했다.

 

밀레의 '이삭줍기' 작품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의(1853∼1890년) '정오의 휴식(1889∼1890년)'. 캔버스에 유채, 73X91cm, ⓒRMN-Grand Palais/Musee d'Orsay - GNC media, 2016

 

 

당시 화가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거나 혹은 받았다. '이삭 줍기'와 같은 걸작을 그린 장 프랑수아 밀레를 최고의 화가로 손꼽았던 빈센트 반 고흐는 실제로 밀레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정오의 휴식'과 같은 명작을 완성시켰다.

이처럼 후대의 화가들 역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빛의 표현에 감명을 받아 예술사의 걸작들을 남기게 된다.

이번 전시는 19세기를 빛낸 걸작 회화와 함께, 독자적인 역사를 구축하고 있는 걸작 데생들 역시 선보인다. 회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의 출발이 데생으로부터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장 프랑수아 밀레가 남긴 19세기 최고의 걸작 '이삭줍기'가 탄생하게 되는 과정이 담긴 진귀한 데생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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