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기 추적조사 결과 62% 만곡 교정 유지
장동균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팀 2002년 첫 선
출생시 척추체의 선천성 기형에 의해 지속적으로 허리가 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10년 이상 장기 추적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장동균 인제의대 교수팀(상계백병원 척추센터)은 2002년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아를 대상으로 '후방 척주 절제술'을 시행했다.
45명을 평균 12.8년 추적 관찰한 결과, 뼈가 휘는 정도인 만곡 각도가 수술 전 평균 46.5도에서 수술 후 13.7도(70% 교정), 최종 추적 조사에서 17.6도(62% 교정)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약 70%는 만곡이 진행된다. 만곡의 변형 정도는 기형 척추체의 위치와 성장판의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아는 성장하면서 급격히 허리가 더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래 관찰을 통해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보조기 착용을 비롯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 변형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척추 기형의 형태·위치·개수·척추 균형 등을 고려, 보존적 치료로 변형을 교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수술 방법은 다양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장 교수는 척추 기형이 심한 환아를 대상으로 신경이나 혈관 손상의 위험성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후방 척주 절제술을 고안했다.
장 교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다른 측만증과는 달리 요로계·심장·척수내 다른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모가 자녀들의 체형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