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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자 칼잡이들" 흉부외과 여의사회 창립
"우리는 여자 칼잡이들" 흉부외과 여의사회 창립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0.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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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창립총회. 유재현 교수 초대 회장 선출
국제 교류, 새로운 수술기법 습득기회 제공키로

유재현 초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86명의 흉부외과 여의사들의 권익을 대변할 '흉부외과 여의사회'가 출범했다.

지난 20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흉부외과 여의사회가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68년 흉부외과 학회가 출범한 이후 약 1300명의 흉부외과 전문의가 배출됐다. 그 중 여성 전문의는 올해까지 총 62명으로 전체 흉부외과 전문의에 5%에 못 미치는 수이며, 여성 전공의는 24명으로 총 86명의 흉부외과 여의사가 진료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최초의 여성 흉부외과 전문의가 배출된 이래로 여성 전문의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만의 학문적 인적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나 실현되지 못하였다가 올해 3월 미국의 여성 흉부외과 전문의 2호인 발레리 러쉬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한 대학에서 특강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모임을 만들자는 움직임 시작됐다.

발레리 러쉬의 방문 이후 미국 흉부외과 여의사회(AATS Women Thracic Surgens Association) 창립 30주년 기념회에 한국 흉부외과 여의사들이 축하 방문을 하면서 국제적 교류를 시작하게 됐고, 성주재단(이사장 김성주)의 지원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띄게 됐다.

또 올해 6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흉부외과 여의사 모임도 처음으로 가졌는데, 진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의사들은 물론 진료현장을 잠시 떠난 여의사들이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흉부외과 여의사회는 앞으로 국제 사업부와 국내 사업부로 나누어 활동할 예정인데, 국제 사업부에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 흉부외과 여의사회와 함께 'International visiting program'을 운영해 회원의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키는 견학의 기회를 줄 예정이며 견학했던 병원의 의료진과 멘토 멘티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사업부에서는 회원들 간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함은 물론 국내 병원간 참관과 견학의 넓혀 새로운 수술 기법이나 최신의 의학 지식으로부터 소외되는 회원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유재현 교수(충남대병원 흉부외과)는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배려심이 훌륭한 의학 지식 및 기술과 접목될 때 최상의 흉부외과 진료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흉부외과야말로 여의사를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후배 흉부외과 여의사들이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인해 차별 받지 않고 전문인으로 성장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흉부외과 여의사회는 1년에 2회정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할 계획이며, 여의사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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