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직전에도, 아이 키우면서도 직장 다니는 비율 높아져
특히 최근에는 산모 중 고소득층 비중이 커졌으며, 출산 직전까지 회사를 다니며 출산 후 1년까지도 직장을 유지하는 비중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에서 2006∼2015년까지 지난 10년간의 임신 및 분만 경향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박종헌 전문연구위원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신 및 출산 추이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분만 평균연령은 2006년 30.3세에서 2015년 32.2세로 1.9세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35세 이상 분만비중은 13.7%(2006년) 에서 27.6%(2015년)로, 40세 이상 분만비중은 1.2%(2006년)에서 3.0%(2015년)로 각각 늘었다.
분만건수는 2006년 43만 1559명에서 2015년 42만 8319명으로 0.8% 감소했다. 실질적 가임여성인 24∼38세 사이 여성은 지난 10년간 625만 4000명에서 531만 9000명으로 15.0% 감소해 2010년 인구구조로 표준화한 분만율은 4.05%에서 4.54%로 12.1% 증가했다.
산모의 소득수준은 2006년에는 3분위 26.2%를 중심으로 중간층에 골고루 분포한 데 반해, 2015년에는 4분위 33.8% 등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한 직장 여성이 분만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2006년 67.3%에서 2014년 73.9%로 9.9% 증가했으며, 출산 1년 후까지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62.9%에서 2014년 69.7%로 10.8% 증가했다.
박종헌 위원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난 10년간의 출생 및 분만 변동뿐만 아니라 가임여성 인구구조의 변동을 고려할 수 있는 모니터링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라는 세션을 운영, '저출산 극복을 위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는 이승욱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를 좌장으로 ▲이성용 교수(강남대)의 '우리나라 저출산 현황과 원인' ▲송태민 센터장(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셜 빅데이터 기반 저출산 정책 수요 예측' ▲박종헌 전문연구위원(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신 및 출산 추이분석 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