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교수, 하버드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
일산화탄소 이용한 뇌신경 질환 치료법 개발 기대
소량의 일산화탄소는 생체내에서 신경조절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호 한양의대 교수(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팀은 하버드대학 연구팀과 다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밝혀냈다.
일산화탄소가 소량일 경우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신경손상 후 신경재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로 소량의 일산화탄소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중추신경계질환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고 일단 병이 생긴 이후에는 질병 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 의해 손상된 뇌조직에서 신경재생을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뇌경색·뇌출혈·치매·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 교수는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대 및 MGH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대한신경퇴행성질환학회 학술이사·대한치매학회 교육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신경과학회 편집위원·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 Medicine>에 '외상성 뇌 손상의 혈관주위세포와 신경에 일산화 탄소의 이중효과'라는 제목으로 논문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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