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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정맥혈전 예방 위한 '모바일 압박기'
심부정맥혈전 예방 위한 '모바일 압박기'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0.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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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응고제·고정용 공기압박기·압박스타킹 문제 해결
티메드, 캐나다 의료진 개발한 '비노웨이브'공개

그동안 심부정맥혈전(DVT)을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나 압박스타킹·고정용 공기압박기기 등을 사용해왔다. 최근에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DVT 예방률을 높인 새로운 의료기기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중재시술 의료기기 업체인 티메드는 캐나다 의료진이 개발하고 15년간 임상연구를 거친 DVT 예방 의료기기 '비노웨이브'를 출시했다.

▲ 김정열 티메드 대표
김정열 티메드 대표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비노웨이브의 조절밴드는 올해 10월 1일부터 치료재료 보험급여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DVT는 하지의 정맥혈이 정체되고 심부 정맥에 혈전이 형성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술 후 환자들이 입원해 있거나 퇴원한 후에 집에서 움직이지 못할 때 빈번하게 발생한다.

DVT 환자의 20~50%는 부종과 통증·하지궤양·파행성 보행 등 혈전후증후근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폐색전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DVT를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 치료가 가장 많이 쓰였다. 표준적인 치료로도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치료이기도 하다. 그러나 항응고제는 출혈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는 압박스타킹이나 기기에 전원을 연결하는 공기압박기기 'PCD' 등을 압박치료로 사용해왔다.

PCD는 기기 자체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받는 기간 동안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또 기기를 작동시키면 공기 주머니가 빠르게 팽창하기 때문에 압박으로 인한 불쾌감을 잘 견뎌내지 못해 환자들이 사용하길 꺼려했다.

압박스타킹은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나, 압박스타킹 또한 효과는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압박스타킹을 2년동안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을 때 각각 14.2%와 12.7%의 예방 효과를 보이면서 1.5%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 비노웨이브 착용 모습. 종아리에 정체돼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순환시켜준다.
김 대표는 "항응고제나 PCD와 달리 비노웨이브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며 "특허기술인 파동형식의 치료방법으로 종아리 근육에 압력을 가하면서 종아리에 정체돼 있는 혈액을 심장쪽으로 순환시켜주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비노웨이브는 전원을 연결할 필요 없이 기기 자체만으로 AA건전지를 이용해 작동이 가능하며, 250g으로 가볍고 소음이 없는 장점이 있다.

기기 자체에 장착된 조절용 밴드를 이용해 환자의 종아리에 맞춰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혈 위험성이 높은 신경외과 수술환자들에게 비노웨이브를 사용했을때 97%의 환자들이 기기를 착용하면서도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79%의 DVT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75% 이상의 환자들은 DVT 예방을 위해 계속해서 착용할 의사를 보였다.

김 대표는 "DVT 예방을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비노웨이브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 학회를 통해서 임상적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며 "비노웨이브는 혈전을 방지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면서 삶의 질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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