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망은 '국가폭력에 의한 사망'이라 규탄
의료인 양심선언 및 정부 사과,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촉구
보건의료노조는 12일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국가폭력에 의한 사망"이라 규정하며 "병사로 몰고 가려는 역사상 가장 부끄럽고 치졸한 의료 왜곡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폭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타살 사태 해결 촉구'를 요청하는 보건의료노조 1676인의 선언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선언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을 '병사'로 취급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의료의 공공성이 무너지고 의료가 돈벌이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 의료의 낯부끄러운 자화상"이라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참혹하게 짓밟는 것도 모자라 권력의 힘으로 의료인의 양심마저 유린하는 우리나라 의료왜곡의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서울대병원과 백남기 농민을 담당한 의료진들의 양심선언 ▲부검계획 전면 철회 ▲국가폭력에 의한 타살행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를 돈벌이산업으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의료 대재앙을 가져다 줄 의료민영화·의료영리화를 끊임없이 추구해온 박근혜 정부에 맞서 의료공공성을 지키고, 국민 모두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무상의료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해왔다"며 "백남기 농민 사망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이 땅의 모든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세력과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선언하며, 11월 12일 민중총궐기투쟁 참가를 총력 조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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