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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트립, 생존기간 우월 경향만 확인 '아쉬움'

지오트립, 생존기간 우월 경향만 확인 '아쉬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0.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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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간 3.4개월 연장했지만 유의성 없어
악회위험·치료실패 위험은 27% 줄여 우월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말레산염)'이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보다 전체 생존기간(OS)을 3.4개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이레사보다 폐암악화는 27%, 치료실패 위험은 27%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7∼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시험 'LUX-Lung7 '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에서 지오트립 복용군은 이레사 복용군보다 사망위험을 14% 낮췄지만 OS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오트립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7.9개월(중앙값), 이레사는 24.5개월(중앙값)을 기록했다.

박근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암의학연구소장)는 "전체 생존기간이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오트립은 이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하고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을 지연했다"고 평가했다.

"지오트립이 이레사보다 광범위한 억제효과를 보인 LUX-Lung7 데이터는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의 일차 치료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근칠 교수는 LUX-Lung7 임상시험을 총괄했다.

루이스 파즈 아레스 옥투브레 대학병원(스페인 마드리드) 교수는 "비록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오트립은 이레사보다 OS를 3.4개월 늘려 사망위험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파즈 아레스 교수는 박근칠 교수와 LUX-Lung7을 공동으로 총괄했다.

지오트립은 2015년 발표한 'LUX-Lung7' 결과에서 이미 PFS 연장과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 지연을 입증해 OS 연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OS 연장은 입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약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두 치료군 모두 6%로 같았다.

메흐디 사히디 베링거인겔하임 고형암 분야 부서장은 "LUX-Lung7 임상 연구로 1세대 치료제 이레사와 2세대 치료제 지오트립의 차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오트립은 EGFR 활성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1차 치료제로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승인됐다. 지오트립은 표준화학요법과 비교해 특정 유형의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을 입증한 최초 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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